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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EV·유앤아이, 수상한 '머니게임'
양호연 기자
2022.03.31 09:30:19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우선협상자 선정 후 주가 롤러코스터…당국 조사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1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디슨모터스

[팍스넷뉴스 양호연 기자] 에디슨EV의 주권 거래가 정지되면서 투자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불발에 이어 감사의견 거절까지 이어지며 에디슨EV의 상장폐지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간 에디슨EV와 유앤아이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자금 창구 역할을 해온 만큼 일부 투자자들은 손실의 원인 책임을 에디슨모터스에 돌리며 당국의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 롤러코스터 타던 주가…29일 '매매 정지'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불발 소식이 발표된 직후 줄곧 관계사 에디슨EV의 주가는 급격히 곤두박질쳤다. 덩달아 에디슨EV가 최대주주로 있는 의료기기 업체 유앤아이의 주가도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난항을 겪었다. 에디슨EV는 지난 29일 지난해 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 받은 내용을 공시했고 에디슨EV 주식은 매매가 정지됐다.


한순간에 상폐 위기에 몰린 에디슨EV는 한때 쌍용차 인수 기대로 유망주로 손꼽혔다. 지난해 1만원이 채 되지 않던 주가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이후 8만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주가가 인수 과정에서 자금조달 과정 등에 여러 해프닝이 발생했고 주가 등락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큰 폭으로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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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매출 1000억원도 되지 않는 중소기업이 쌍용차를 인수하려는 시도에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 한다'는 우려가 있었던 만큼, 시장은 관심은 에디슨모터스의 재무 여력과 자금 조달 방안에 쏠렸다. 하지만 인수 불발 이후 투자자들의 손해가 막대하자 일각에서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앞세워 투자자들을 상대로 머니게임을 펼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 씨미시스코 인수후 투자자 쪼개기, 최대주주 규제 피해


지난해 에디슨EV는 전기차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기존 '쎄미시스코'를 인수하고 사명을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에디슨모터스를 통해 전기차 사업에 진출한 에너지솔루션즈는 쎄미시스코가 발굴한 경형 전기차 사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쎄미시스코를 인수했다.


에너지솔루션즈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 사이 총 5차례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쎄미시스코의 신주 563만7675주를 취득했고 당시 투자금액은 348억원에 달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쎄미시스코 인수 당시에도 '투자자 쪼개기'를 통해 주식 의무 보유 규제를 피한 것을 비롯해 주요 주주들의 차익실현이 알려지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를 비롯해 지인 등으로 이뤄진 투자 조합이 6개로 나눠 각 조합별로 지분 4.2∼7.9%씩 보유하다 보니 최대주주 지정 규제는 피하면서도 사실상 최대주주에 오른 것이다.


주가는 지난해 6월 한달간 9230원에서 4만700원으로 340% 넘게 상승했다. 이후 본격적으로는 지난해 11월28일 에디슨EV가 기존 주식 1주당 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권리락을 공시한 이후부터 급등했다. 에디슨EV 주가는 지난해 12월12일 오전 기준 상한가 8만2400원까지 치솟았고, 이 과정에서 한국거래소는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하며 두 번이나 거래를 정지시키는 일도 발생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대주주 투자조합의 '먹튀 논란'도 불거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엠에이치, 에스엘에이치, 노마드아이비, 아임홀딩스, 스타라이트 등 투자조합 5곳은 지난해 5~7월경 기존 최대주주의 에디슨EV 주식을 매수한 뒤 몇 달 뒤 처분했다. 실제 투자조합 5곳의 지분율은 지난해 5월 말 34.8%에서 8월 초 11% 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디엠에이치의 보유 지분은 지난해 5월30일 9.5%에서 7월 9일 0.96% 수준까지 떨어졌다. 아임홀딩스도 비슷한 기간 보유하고 있던 5.49%의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 에디슨모터스, 지난달 유앤아이 인수…자금조달 가능성 


에디슨모터스의 투자 차익 실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에디슨EV로 자금을 조달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이번엔 유앤아이 인수에 나선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달 11일 유앤아이 주식 22.24%를 인수하며 대주주로 올랐고, 당시 시장 안팎에선 제2의 '에디슨EV 인수 프로젝트'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유앤아이는 올해 4월 이후 800억원 정도 메자닌(주식관련사채)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자금 조달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가 과연 수익성 측면에서 효과적인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에서 에디슨모터스가 공격적인 인수를 시도하는 모습이 다소 의아하게 느껴졌다"며 "쌍용차 인수가 사실은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명분으로 작용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견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한국거래소는 에디슨EV 대주주의 주식 처분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행위 등이 있는지 심리에 착수했다. 한국거래소가 심리를 진행해 혐의가 짙다고 판단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통보하면 사건을 접수한 자본시장조사단이나 금융감독원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게 된다.


한편 쌍용차의 관계인집회 일정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인수합병(M&A) 계약 해지로 전면 취소됐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9일 쌍용차가 기존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대한 배제 결정을 내리고 4월1일로 예정됐던 관계인집회에 대해서도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 에디슨모터스는 계약자 지위 유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해 정식 가처분 사건을 접수했고, 가처분 사건과 별도로 본안 소송도 진행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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