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삼성전자가 TV 신제품 'Neo QLED 8K'를 공개하면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은 '캄 테크(Calm Technology)'를 화두로 제시, 사용자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30일(미국 현지시간)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한 사업 비전과 2022년 TV 신제품 'Neo QLED 8K'를 공개했다.

◆ '캄 테크' 강조한 한 부회장…"사용자 개인 최적화 맞춤형 서비스"

한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혁신은 항상 고객 경험으로부터 출발했다"며 "2022년 신제품은 단순히 최고의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목표를 뒀다"고 말했다.

특히 한 부회장은 "사용자가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알아서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사용자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캄 테크(Calm Technology)'를 화두로 제시했다.

캄 테크는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가령 집안의 공기질을 감지해 로봇청소기·공기청정기를 자동으로 가동시켜 청정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실시간 전기 사용량 모니터링을 통해 절전모드로 가전 제품을 제어하는 등의 서비스를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으로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고 문제를 점검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팀삼성(#Team Samsung)'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세계 200여개 기업들이 스마트 홈 생태계 확대를 위해 만든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삼성 TV 기술 집대성한 'Neo QLED 8K'…스마트 허브 역할 강화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Neo QLED 8K'를 공개하면서 "삼성 TV의 혁신 기술이 집대성 됐다"고 소개했다. 우선 삼성 독자기술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Neo Quantum Processor 8K)'는 20개의 독립적인 인공지능(AI) 신경망이 영상의 각 장면을 분석, 입력되는 콘텐츠 화질에 상관 없이 최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명암비 강화+' 기능으로 화질을 개선해 입체감을 높였고, '초미세 라이트 컨트롤' 기능으로 광원 형상을 최적화해 밝고 어두운 곳을 정밀하게 표현한다. 방의 조도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와 색 온도를 조정해주는 'AI 컴포트 최적화'는 편안한 시청 경험을 제공하며, 빛 반사가 거의 없어 밝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는 '눈부심 방지 기술'도 적용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Neo QLED를 포함한 2022년형 스마트TV에 △미디어 △매직 스크린 △게이밍 허브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삼성 스마트 허브'를 선보인다.

'미디어'는 머신러닝을 통해 사용자 선호도를 분석해 모든 스트리밍 플랫폼과 서비스에서 최적의 콘텐츠를 추천한다. '매직 스크린'은 주변 환경에 맞춘 배경화면을 제공하거나 예술 작품을 제안해 집안의 인테리어 효과를 높여 준다. '게이밍 허브'는 원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최신 게임을 찾을 수 있는 디스커버리 기능을 제공, 별도로 다운로드나 저장을 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삼성 스마트 TV에는 스마트싱스도 내장돼 집안의 다양한 기기들을 간편하게 연결해 모니터링 하고 제어할 수 있다.

한 부회장은 "TV와 같은 스크린도 이제는 보는(Watch) 제품에서 즐기는(Do) 제품으로 개념이 바뀔 것"이라며 "게임 콘솔이자 가상의 놀이 공간, 업무효율을 높여주는 파트너, 가정 내 기기들을 제어해 주는 허브 등으로 진화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