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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이번엔 '현미경 손상검사' 피했다
최보람 기자
2022.04.01 08:19:46
손상평가 후 되레 환입되기도…종속법인 경쟁력 제고된 덕분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1일 14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 CJ제일제당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종속기업과 관련된 잠재 리스크를 일부 해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굵직한 M&A(인수·합병)로 덩치를 키워오다 보니 매년 종속기업 자산에 대한 손상 위험을 안고 있었는데, 이들 기업이 호실적을 내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 시킨 것이다.


3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EY한영은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재무제표 등을 감사하면서 '종속기업투자주식의 회수가능가액 검토'를 핵심 감사사항으로 꼽았다.


EY한영이 '현미경 손상검사'를 실시한 것은 차손 여부에 따라 CJ제일제당의 회계상 이익이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CJ제일제당이 보유 중인 종속기업투자주식의 장부가액은 5조2575억원에 달하며 특히 대규모 M&A 건이었던 CJ대한통운과 슈완스, CJ셀렉타 3개사의 장부가만 해도 3조3000억원에 이른다. 차손이 기업의 자산 규모를 줄이고 영업외비용에 삽입된단 점을 감안하면 이들 종속법인 자산에 손상이 가해질 시 CJ제일제당은 크게는 수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는 셈이다.


실제 손상차손은 2020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CJ제일제당의 실적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삼해상사, CJ셀렉타, CJ라탐 등 종속기업 8곳에 1467억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한 탓에 기타이익이 크게 줄어든 바 있어서다. 손상차손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CJ제일제당의 개별기준 2020년 순이익 규모는 4956억원에서 6423억원으로 29.6%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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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한 관계자는 "M&A 결과 영업권이나 PPA(Purchase Price Allocation, 기업인수가격배분)등이 대규모로 회계에 잡히고 이들 무형자산이나 피인수법인이 보유 중인 유형자산 등에 대한 할인율이 조금이나마 높게 책정될 시 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수합병을 많이 하는 기업일수록 손상차손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에는 EY한영의 '핀셋 손상검사'가 CJ제일제당에 되레 이득을 안겨 눈길을 끌었다. 손상검사 결과 과거 CJ셀렉타·라탐 등에 가해진 차손 일부(661억원)가 환입된 것. 이는 EY한영이 관련 회사들의 미래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결과다. 


CJ셀렉타의 경우를 보면 CJ제일제당에 편입된 첫 해인 2017년에 41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이듬해부터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161.8% 급증한 867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각을 앞두고 쾌조의 실적을 냈다. 이러한 손상차손환입은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영업외이익에 포함, 전년 가양동 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소거된 후에도 회사가 3000억원대 순이익(3040억원)을 내는 데 한몫 했다.


시장에선 CJ제일제당이 추후 감내해야 할 손상규모 또한 크지 않을거란 반응도 보이고 있다. 종속법인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CJ대한통운과 슈완스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단 이유에서다. CJ대한통운만 해도 지난해 글로벌 물류 대란에도 국내 택배사업 호조를 통해 전년 대비 2.6% 늘어난 9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아울러 슈완스그룹 역시 세계적인 홈밥(집밥) 트렌드에 힘입어 지난해 CJ제일제당 편입 이후 최대 수익(순이익 1587억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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