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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LG이노텍, 같은 듯 다른 ESG 경영전략
이수빈 기자
2022.04.01 08:05:13
삼성전기 '지배구조(G)'-LG이노텍 '환경(E)' 집중…지속가능 경영 추진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1일 14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수빈 기자] 국내 전자부품업계의 두 축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배구조 개선', LG이노텍은 '환경' 주안점을 두고 각기 차별화 전략으로 ESG 경영 선도를 위해 힘쓰는 모습이다.


◆ 전담기구 설치 ESG경영 나서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ESG 경영을 위해 전담 기구를 먼저 설치했다. 이사회 내 전담 기구를 통해 ESG를 내재화하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 LG이노텍의 이사회 관련 조직도 (자료=각 사)

삼성전기는 지난해 10월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장덕현 사장과 사외이사 4명, 사내이사 2명으로 구성돼 관련 정책과 주요 사항을 이사회 차원에서 관리 감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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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지난해를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가장 먼저 'ESG 협의체(ESG Committee)'를 신설했다. 협의체는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의장으로 ESG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중점 추진 과제를 점검하는 등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협의체에서 논의된 안건에 대한 의사결정을 위해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양사는 주주친화정책으로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정기주총에서 배당금을 보통주 2100원, 우선주 2150원으로 2020년(1059억원) 대비 약 50% 증가한 1588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기의 현재 배당성향은 18%이며, 향후 점진적 상향을 통해 20%수준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다.


LG이노텍도 정기주총에서 올해부터 2024년까지 배당성향을 10% 이상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외 주요 ESG 평가기관은 배당원칙을 투자자에게 공개하는지 여부를 'G(지배구조)'부문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 삼성전기, 그룹 의존도 낮춰 지배구조 개선 노력


삼성전기는 그룹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적극적이다.


삼성전기 반도체기판

삼성전기는 수의계약 형태로 삼성전자나 삼성디스플레이에 부품을 공급해오는 등 계열사 의존도가 높은 편에 속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고객사 다변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매출 중 삼성전자의 비중이 20%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비중은 28.6%로, 2020년(35.2%) 대비 6.6%p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상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면서 과도하게 책정됐던 이사보수한도를 20년 만에 40억원 가량 감액하기도 했다. 보상위원회는 상법상 별도의 설치 의무가 없지만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는 모범규준 가이드라인을 통해 보상위원회 설치를 권고하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주총에서 "최근 중요성이 확대되는 ESG를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지난달 자사주 2000주, 3억5000만원 규모를 매입했다. 이는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박찬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탄소 중립의 중요 척도인 Scope1(직접탄소배출량)이 늘어나며 2021 CDP 기후변화 등급이 B로 강등됐지만, 이에 대한 개선 의지가 확고하다"면서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안팎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2040년 탄소배출 제로화"…환경에 집중하는 LG이노텍


LG이노텍은 ESG 경영에서 환경(E) 분야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지난 16일 LG이노텍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열고 '2040 탄소중립 추진계획'을 결의했다. 탄소중립은 기업이 배출한 만큼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LG이노텍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40년에는 탄소배출을 제로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베트남 등 해외 생산시설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업체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전력거래계약(PPA)'나 재생에너지 사용 인증서 등 국가별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물론 태양광 발전 설비 도입도 빠르게 추진한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이 모든 ESG영역에서 지속적인 성과와 발전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이노텍은 협력사의 ESG 경영을 돕기 위해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LG이노텍은 전문가를 통한 ESG 역량진단 및 개선방안, 전문 교육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올해도 ESG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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