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롯데칠성주가가 서초동 물류창고부지 개발 기대감과 실적향상 전망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31일 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롯데칠성 주가는 오후장 들어 6%대 상승을 기록, 14시 30분 기준 18만3500원으로 종전 52주 신고가(17만5500원)을 넘어섰다.
상승요인에는 회사가 보유한 금싸라기 부동산(서초부지)의 개발 가능성이 커졌고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실적 개선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우선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최근 서초로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 구역은 강남 삼성타운 바로 옆으로 롯데칠성 서초부지가 자리 잡은 곳이다. 결정안 통과로 롯데칠성 등 해당 부지 소유자들은 주민제안 방식으로 개발 계획을 수립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는 위치 등을 고려할 때 서초부지의 가치가 4~5조원에 이르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은 코로나19 초기 확산기인 2020년만 해도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제로'탄산 시리즈로 음료부문이 반등했고 매년 적자를 기록하던 주류사업역시 고강도 비용절감 등의 노력으로 흑자전환을 이뤘다.
증권가는 올해도 롯데칠성의 음료·주류부문 수익성이 동반 개선될 여지가 클 것으로도 내다봤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료부문은 전년 동기에 코로나19 관련 낮은 베이스가 형성된 상황 뿐 아니라 신제품 효과도 유효해 높은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며 "(주류부문 또한)최근 업소용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 흐름을 고려할 때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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