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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아, 컬리 지분 5%초반↓
최보람 기자
2022.04.04 08:24:42
프리IPO 자금 들어오자 더 떨어져...경영권·일반주주 보호할 수 있을까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1일 16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김슬아 컬리 대표(사진)이 보유한 회사 주식이 5% 초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확장에 필요한 자금 대부분을 전환상환우선주, 전환우선주 등으로 마련하다 보니 창업주 지분이 해마다 가파르게 희석된 결과다.


김 대표는 2018년만 해도 컬리 지분 27.94%를 쥔 최대주주였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10.73%, 6.67% 순으로 낮아졌다. 이어 지난해 2200억원규모 시리즈F 투자유치로 5%대(5.75%)로 줄더니 올 연초에는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로 5.36% 안팎까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컬리 관계자는 "앵커에쿼티로부터 투자금 유치가 확정된 시점은 작년 말이 맞는데 실제 납입된 건 올 1월로 주주들 지분에 변화가 있었다"면서도 "유상증자 등으로 인해 발생한 구체적인 지분변동 사항은 알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김 대표 지분율이 IPO(기업공개)에 도전 중인 회사의 발목을 잡을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 대표처럼 창업주 지분율이 미미한 기업이 상장에 나선 전례가 없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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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창업주 지분이 낮은 회사는 경영권 분쟁에서 자유롭지 못한 터라 주주가치 제고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를 낳곤 한다. 경영권을 둘러싼 창업주와 주요 주주들의 줄다리기로 인해 기업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단 점에서다. 앞서 2000년대 초중반 벌어진 'SK그룹-소버린 사태'나'KT&G-칼 아이칸 사태' 역시 지배주주 지분이 낮았기 때문에 촉발된 분쟁이었다.


이러한 경영권 분쟁은 당장의 주가에도 영향을 끼쳐 일반주주들에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칼 아이칸의 경우 KT&G 경영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장기투자 의지를 밝힌 뒤 2006년 말 1000억원이 넘는 투자차익을 남기고 KT&G 주식을 매각했다. 이 때 KT&G 주가는 6만원에서 5만원 중반까지 떨어졌으며 다시 종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4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한국거래소 역시 김 대표의 낮은 지분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부터 거래소가 컬리 측에 우호지분의 보호예수(락업) 기간을 길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던 것 역시 김 대표의 낮은 지분율과 무관치 않다.


문제는 보호예수를 넉넉히 잡더라도 김 대표의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이 적잖단 점이다. 주요 주주 대부분이 엑시트(투자금회수)를 목적으로 한 재무적투자자(FI)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보호예수 종료 후 시장에 대규모 물량이 풀릴 수 있는 까닭이다. 아울러 한국 시장은 김범석 쿠팡 의장 사례처럼 보통주 지분이 낮아도 적잖이 의결권을 행사토록 하는 '복수의결권' 제도도 없다.


김 대표가 지분을 다시 확대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투자업계 시각이다. 컬리가 프리IPO로 2500억원을 유치할 당시 책정받은 기업가치는 4조원이다. 이 금액이 IPO까지 이어질 경우 김 대표는 지분 1%를 확보할 때 마다 400억원을 태워야 한다. 최소한의 경영권 방어가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20%까지 맞추기 위해선 산술적으로 5856억원이 필요하다. 


컬리의 IPO와 관련해 거래소 관계자는 "심사 중인 기업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며 "김슬아 대표처럼 창업주 지분이 낮은 회사가 상장에 도전한 전례는 없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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