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바이오노트가 연내 코스피 시장 입성을 목표로 이달 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계획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었지만 실적이 탄탄한 만큼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바이오노트는 4일 팍스넷뉴스와 통화를 통해 "이달 내로 상장예비심사 신청하는 것에 대해 변경된 게 없다"며 "올해 내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일반 상장으로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실적이 탄탄한 만큼 무리 없이 코스피 입성에 성공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코스피 일반 상장의 경우 ▲최근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및 3년 평균 매출액이 700억원 이상 ▲최근 사업연도에 영업이익,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 당기순이익 실현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최근 5%, 3년 합계 10% 이상 ▲순이익 규모가 최근 30억원, 3년 합계 60억원 이상 중 1개 이상의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바이오노트의 경우 2019년만 해도 매출액이 4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20년 6315억원, 2021년 6224억원으로 급증해 최근 3년간 평균 43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700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8657억원, 당기순이익 6716억원 등을 기록해 두 번째 요건도 무난히 달성했다. 나아가 ROE 역시 최근 3년 평균 51.5%로 집계됐다.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6716억원으로 30억원을 가뿐히 넘겼으며, 3년 합계 순이익은 1조2204억원에 이른다.

다만 바이오업계의 IPO 시장 분위기가 녹록지 않다 보니 바이오노트가 일정을 연기할 것이란 전망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올해만 해도 파인메딕스, 퓨쳐메디신, 한국의약연구소 등의 업체들이 심사를 줄줄이 철회한 데 이어 최근에는 에이프릴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예심에서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총 2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냈던 보로노이가 수요 예측 후 상장을 취소해 투자업계에 충격을 줬다.

그럼에도 바이오노트는 예정대로 이달 내 상장예심을 신청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거래소의 심사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상장이 안 될 가능성이 높진 않다고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바이오노트가 현금유동성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더 큰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상장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외부 자금 조달만을 위해 상장에 도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노트는 풍부한 유동성과 자금을 바탕으로 M&A를 통해 적정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유바이오로직스, 파마리서치바이오, 카브, 팜캐드, 엔에이백신 등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업체에 지분 투자를 했고,  지난달에도 항체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에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하는 등 코로나19 백신과 무관한 신약개발사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바이오노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와 기존 사업과 연계해 사업다각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모색하고 있다"며 "진단 시장을 넘어서 항체 기술력이 치료제 등의 시장도 염두에 두고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