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중동점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는 지난달 31일 RBDK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RBDK는 10곳이 넘는 경쟁자를 제치고 이마트 중동점을 품에 안았다. 

지난달 23일 진행한 1차 입찰에는 RBDK를 포함해 인창개발, 신영, DS네트웍스, ㈜경복 등 다수의 시행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포스코건설 등 건설사까지 총 10곳 이상의 업체들이 쟁탈전을 벌였다. 이후 이들 업체 중 숏리스트를 선정한 뒤 30일에 다시 2차 입찰을 실시했다. 

RBDK는 이마트 중동점 인수가로 3000억원 후반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3.3㎡당(대지면적 기준, 8379.7㎡) 1억4600만원 안팎으로 시장의 예상보다도 높은 가격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이 곳을 재개발해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시설 등 주거단지 공급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마트 중동점도 재개발 후 일부 공간을 배정받아 재입점하는 조건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 중동점은 7호선 부천시청역과 맞닿아 있는 부천시 최고 노른자 땅으로 꼽힌다. 이 곳의 용도는 일반상업지역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지을 수 없지만 주거용 오피스텔과 상가를 결합한 복합시설 등은 가능하다. 

이마트 중동점을 손에 넣은 RBDK는 블록형 고급 단독주택 브랜드 '라피아노'를 운영하는 디벨로퍼다. 기존 단독주택과 아파트 장점을 결합한 주거 상품인 블록형 단독주택을 공급하는 디벨로퍼 중 선두주자로 꼽힌다. 김포 운양 라피아노(174가구)를 비롯해 파주 운정 라피아노(402가구), 고양 삼송 라피아노(527가구) 등을 지었다. 

이 밖에 인천 청라 라피아노(354가구), 양주 옥정 라피아노(456가구)를 공급 중이다. 대전 둔산과 경기 수원에 고층 주거용 오피스텔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북유럽 감성을 입힌 브랜드 '알프하임'은 대단지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남양주 두산 알프하임(2894가구)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