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4일부터 3%대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판매를 재개한다. 일부 주담대 금리가 6%대에 진입하는 등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연 3%대 고정금리 매력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이 이날부터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한다. 앞서 지난 1일 우리은행이 적격대출 판매를 재개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적격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은행이나 보험사를 통해 공급하는 최장 40년 장기고정금리대출 상품이다. 대상은 무주택자 또는 처분조건을 둔 1주택자로 주택가격 9억원 이하면 최대 5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타 정책금융 상품에 비해 금리 수준은 높지만 소득 제한이 없는 등 대출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1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4.01~6.07%로 나타났다. 반면 4월 대부분 금융기관에 적용되는 적격대출 금리는 연 평균 3.95%로 상대적으로 낮다.
이렇듯 금리 매력도가 부각되면서 적격대출 재개 시 각 은행에 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1일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2분기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한 우리은행의 경우 1000억원 상당의 2분기 판매 한도 가운데 약 35%가 단 하루 만에 소진된 바 있다.
현재 적격대출 취급 기관은 SC제일·기업·농협·수협·우리·하나·경남·광주·부산·제주은행, 삼성·교보·흥국생명 등 13곳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2분기 적격대출 판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오는 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금리) 상품에 대해 금리를 0.45% 인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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