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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號, M&A 시동…'NEXT' 사업다각화
백승룡 기자
2022.04.06 08:05:13
①LG그룹 거래비중 낮추기…LX인터·세미콘 주축 홀로서기 본격화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5일 15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에서 독립한 LX그룹이 출범 2년차를 맞았다. LX그룹은 지난해 사명변경, 지분정리 등 계열분리를 일사분란하게 마무리짓고 올해 본격적인 사업 드라이브에 나서고 있다. 인수합병(M&A), 신사업 육성 등을 통해 자체적인 사업 기반을 확대하면서 기존 LG그룹에 대한 사업 의존도를 낮추려는 모습이다. 새로운 미래(NEXT)를 준비하고 있는 LX그룹의 사업다각화를 위한 신사업과 자금조달, 경영승계 구도 등을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구본준 LX그룹 회장.

[팍스넷뉴스 백승룡 기자]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LG 구씨(氏) 오너 일가 중에서도 '전략통'으로 꼽혔다. LG그룹 부회장 시절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차량용 조명 업체 ZKW 인수를 진두지휘하며 LG전자의 전장사업을 넓혔다. 구 회장은 새롭게 출범한 LX그룹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 구 회장은 "신사업은 기업의 미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성장동력 발굴' 과제를 떠안은 구본준호(號)의 LX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을 주축으로 삼아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 동시에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주력 LX인터내셔널…"LG 의존도 낮추고, 사업 다각화"


LX그룹의 핵심 계열사는 그룹 매출액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LX인터내셔널이다. LX인터내셔널은 본업인 무역업 외에도 ▲해외자원개발 및 인프라투자(비료·발전 등) ▲프로젝트 주선(석유화학 플랜트 등) ▲해상 및 육상 물류서비스 등으로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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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리며 실적을 대폭 개선, 그룹의 명실상부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움츠러들었던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물동량이 급증하고 해운 운임도 상승세를 거듭하면서다. 석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도 고스란히 누렸다.


실제로 LX인터내셔널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지난해 16조686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1조2826억원) 대비 48% 가량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598억원에서 6562억원으로 4배 이상 불어났다. 특히 자회사인 LX판토스가 영위하는 물류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7조8177억원, 영업이익 3604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LX인터내셔널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LX인터내셔널은 그룹 주력계열사로서 사업 다각화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친환경 신사업 투자를 위해 SKC·대상과 손잡고 생분해 플라스틱 PBAT 사업 합작법인 에코밴스(가칭)를 설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출자를 의결한 데 이어, 지난해 말부터 추진하던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최근 마무리지었다. 한국유리공업은 KCC글라스에 이어 국내 판유리 업계 2위 업체로, 빌딩·주택 창에 주로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 유리가 주력 제품이다. 그간 LX하우시스와도 거래 관계를 유지해왔다.


LX인터내셔널은 그룹 출범 이후 첫 인수합병(M&A)인 한국유리공업 인수에 이어 다양한 소재 분야에 진출해 사업 다각화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는 "이번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통해 다양한 소재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LX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명훈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LX인터내셔널의 한국유리공업 인수는 직접적인 사업 시너지 외에도, LX그룹 핵심계열사로서 그룹 전반의 성장전략 추진 차원에서도 중요한 첫걸음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LX계열이 기존 LG계열과의 거래비중을 점진적으로 낮추면서 자체적인 사업 기반 강화 및 사업다각화를 위한 추가적인 기업 인수, 신규 사업 추진 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LX판토스 부산신항물류센터 전경

◆구본준 회장의 숙원 사업 '반도체'…LX세미콘으로 꽃 피우나


LX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은 LX세미콘이 될 전망이다. LX세미콘은 국내 최대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로, 주력 제품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이다. DDI는 디스플레이 화소를 조절해 영상을 구현하는 반도체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현재 LX 계열사 중 유일하게 LX세미콘 미등기 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LX세미콘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LX세미콘은 지난해 매출액 1조89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조1619억원) 대비 63% 넘게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937억원에서 3686억원으로 4배 가까이 확대됐다. 코로나 국면에서 TV·노트북·스마트폰 등 비대면 IT기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 DDI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다. LX세미콘은 글로벌 DDI 공급시장에서 삼성전자, 대만 노바텍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다만 제품·거래처 편중은 LX세미콘이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혀왔다. 지난해 매출액 가운데 제품으로는 DDI 의존도가 87.86%에 달했고, 거래처로는 LG디스플레이 비중이 65%로 높았다.


LX세미콘은 DDI를 넘어 가전·자동차용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는 등 신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에는 LG이노텍의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소자 설비와 특허 자산을 인수하기도 했다.


LX세미콘 측은 "디스플레이 외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영역으로의 기술력 확장을 통해 가전 및 전장용 시스템반도체인 전력반도체(Power IC),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구본준 회장은 반도체를 숙원 사업으로 여기고 있어 그룹 차원에서 LX세미콘에 거는 기대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IMF) 이후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으로 SK하이닉스의 전신인 LG반도체를 1999년 매각하는 '빅딜'을 단행했는데, 당시 LG반도체 대표이사 사장이 구 회장이었다. 구 회장은 당시 "LG그룹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반도체 사업 고수방침을 밝힌 바 있다"며 빅딜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곤 했다.


구 회장이 LX그룹을 출범시키면서 LG그룹 내 유일한 반도체 업체였던 실리콘웍스(현 LX세미콘)를 포함시킨 것도 반도체 사업에 대한 오랜 갈망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구 회장은 LX홀딩스 본사 외에도 LX세미콘 양재캠퍼스에도 별도로 집무실을 마련하는 등 LX세미콘을 그룹 대표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애정을 쏟고 있다.


한편 LX그룹은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중심으로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등 5개 계열사를 자·손자회사로 두고 출범했다. LG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의미의 'L'과 함께 'X'는 미래를 의미하는 'NEXT'에서 가져왔다. 올해 상반기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분리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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