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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코 잘 나가는데…여전히 불안한 구현모號
최지웅 기자
2022.04.07 08:10:36
① 통신 60%, B2B·디지코 40% '구현모표 디지코' 성과...정작 CEO 리스크에 흔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6일 08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KT는 '통신회사(텔코)'가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입니다."


구현모 KT 대표는 2020년 취임 이후 줄곧 '디지코' 전략을 내세웠다. 포화 상태에 접어든 유·무선 통신 사업에서 벗어나 미디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비통신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즉, 디지털 전환(DX)을 주도하는 혁신 기업으로 도약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 성장 궤도 오른 '구현모표 디지코'


구 대표 지휘 아래 KT는 점차 디지코 면모를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부터 디지코 성과를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해 매출 분류 체계를 ▲텔코 B2C ▲텔코 B2B ▲디지코 B2C ▲디지코 B2B로 변경했다. 사업을 통신과 디지코로 나누고, 영업대상을 B2C와 B2B로 구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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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별도 기준 KT의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5조5041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무선·인터넷·유선전화 등에 해당하는 '텔코 B2C' 매출이 9조3395억원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여전히 본업인 유·무선 통신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비통신 디지코 사업은 회사의 성장성을 높이는 요소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디지코 B2C' 부문은 2조14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5.8% 성장한 모습이다. IPTV 등 미디어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같은 기간 '디지코 B2B'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2조38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클라우드·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성장률은 16.6%로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KT는 지난해 약 40% 수준인 B2B와 디지코 사업 비중을 2025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T 매출 분류체계 변경 (출처=KT)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25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9조원을 회복했다. 지난해 8월 시총 9조원 밑으로 떨어진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연초 3만원 초반대에 머물렀던 KT 주가도 7년여 만에 최고치(4월 5일 기준, 3만6750원)를 찍었다.


구현모표 디지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구 대표는 그동안 통신사에서 디지코로 회사의 체질을 바꾸는 데 주력해왔다. 그는 지난 3월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2'에서 "KT는 과거 15년 이상 매출 15조원을 밑도는 이익을 내더라도 성장하지 않는 기업이란 평가를 받은 게 사실"이라면서 "고객 측면에서는 기업 간 거래, 사업 측면에서는 디지코 영역으로 KT의 운동장을 넓혀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T는 '코리아 텔레콤'이 아니라 '코리아 테크놀로지'가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 구현모 자체 리스크가 연임 걸림돌


하지만 잘 나가는 디지코 성과에도 구현모 체제를 향한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각종 사건·사고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CEO 리스크'가 디지코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KT에 제동을 걸고 있어서다.


KT는 지난해 10월 전국적 통신 장애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2018년 KT 아현동 화재 사고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한 번의 대형 악재를 터뜨렸다. 잇단 통신 사고에 KT의 본업 소홀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구 대표가 추진하는 디지코 전략에 생채기를 냈다.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과 관련한 도덕성 문제도 구 대표의 성과를 깎아내리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앞서 구 대표는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2016년 KT 대관임원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국회의원 13명의 후원회에 정치자금 1400만원을 기부한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재판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과 업무상횡령 혐의 사건을 심리하고 각각 벌금 1000만원과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구 대표가 이에 불복하고 정식재판을 청구한 상태다. 6일 구 대표의 첫 재판이 열린다. 재판 결과에 따라 구 대표의 거취가 달라질 수도 있다.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둔 구 대표는 디지코 전략 완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연임이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코를 앞세운 KT는 여느 때보다 빠르고 전략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올해 임기 3년차로 내년 주총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구현모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털어내고 디지코 성과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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