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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VS 4000억, 삼성‧미래 벌어지는 격차
범찬희 기자
2022.04.08 08:00:22
AUM 1위지만 채권·MMF 비중 70% 달해 실속 적어, ROE도 추월 허용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08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삼성자산운용의 위상이 갈수록 퇴보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ETF(상장지수펀드) 왕좌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 간 실적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삼성운용이 중소 헤지펀드 운용사에도 못 미치는 이익을 거두고 있는 사이 미래에셋운용은 업계 최초로 순이익 4000억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운용은 전년 대비 11.6% 늘어난 2504억원의 영업수익(별도기준)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48억원에서 1039억원으로 9.6%가, 당기순이익은 705억원에서 756억원으로 7.2% 증가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수익 2000억원을 돌파하며 최대 이익을 실현한 삼성운용은 1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운용 내부에서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라이벌 관계에 있는 미래에셋운용을 비롯한 타 운용사가 삼성운용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실적 면에서 미래에셋운용 다음가는 포지션을 차지했던 삼성운용이 5위권으로 밀려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삼성운용이 달성한 756억원의 순이익은 미래에셋운용(3965억원), 이지스운용(820억원), KB운용(779억원), DS운용(770억원) 다음가는 순위다. 국내 운용사의 맏형이나 다름없는 삼성운용이 헤지펀드 전문 하우스인 DS운용에도 뒤졌다. 영업이익으로 놓고 봐도 이들 4개 운용사 중 DS운용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회사에 밀렸다. 212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미래에셋운용은 물론 이지스운용(1057억원)과 KB운용(1054억원)의 성적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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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삼성운용의 추격의지가 꺾일 만큼 미래에셋운용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7년, 삼성운용의 순이익(343억원)은 업계 4위 규모였다. 부동의 1위인 미래에셋운용(1064억원)과는 3배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8년, 삼성운용은 전년 대비 38.2% 늘어난 47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 당해 미래에셋운용(608억원)과의 순이익 차이는 120억원 가량에 불과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운용이 미래에셋운용을 추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이는 설익은 관측에 그쳤다. 삼성운용의 순이익이 1000억원을 밑돌고 있는 사이에 미래에셋운용이 2000억원을 넘어 4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둔 것이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벌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삼성운용의 ROE가 지난 5년째 10% 초반대에 머물고 있는 반면 미래에셋운용의 ROE는 20%에 다다랐다.


시장에서는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과의 간극이 향후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운용이 여타의 보험사를 모기업으로 둔 운용사와 마찬가지로 채권 자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삼성운용은 운용사에 떨어지는 보수가 낮은 편인 채권과 MMF(머니마켓펀드·단기금융상품)가 전체 운용자산(AUM)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70%에 이른다. 이와 달리 미래에셋운용은 30% 초반대이던 채권과 MMF의 비중을 지난해 24%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삼성운용(297조5237억원)이 미래에셋운용(165조118억원) 보다 130조원 가량이나 많은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영업수익이 낮은 건 이 때문이다.


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운용이 삼성생명이라는 든든한 캡티브 마켓(계열물량)을 두고 있는 만큼 운용자산 기준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중소형 헤지펀드 운용사 보다 돈벌이를 못하고 있는 가운데서 만약 ETF 경쟁에서마저 미래에셋운용에 추월당한다면 '삼성운용=국내 최고 운용사'라는 인식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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