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 시장은 이번 실적 반등 이유로 배터리 판다 연동, 원통형 배터리 수요 증가, 공정 자동화 및 생산성 증대를 꼽았다.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잠정실적 공시에서 1분기 매출 4조3424억원, 영업이익 2589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대비 매출은 2.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42%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 늘고, 영업이익은 24.1% 줄었다.
증권가는 차량용반도체 부족, 불안한 국제정세 등에 따른 우려를 반영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을 약 16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악재에도 호실적을 올리며 세계 배터리 2위 기업의 위용을 과시했다.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호실적을 올릴 수 있던 배경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의 배터리 판가 연동 ▲전기차(EV)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 증가 ▲생산 공정 자동화 등 수율 개선 및 생산성 증대를 꼽았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상승폭이 큰 메탈 등 판가 가격 연동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악영향을 최소화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에서 원통형배터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전기차 시장에서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올해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제시한 올해 매출은 19조2000억원이다.
외연 확장을 위한 투자활동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미국, 유럽 등지에 배터리 생산 공장 신·증설을 위해 약 6조3000억원이 투입한다. 이밖에도 원재료 업체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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