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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도 참전...이종산업 기업들 잇단 눈독
설동협 기자
2022.04.08 08:05:12
쌍방울 이어 KG도 인수 검토…내달 재매각 공고 입찰참여 '주목'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17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KG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 든다. 기존 인수 의향을 내비친 업체들과는 달리, 가장 덩치가 큰 곳인 만큼 우선협상자 유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선 KG그룹을 포함해 완성차와 관계 없는 이종산업 기업들이 잇달아 인수의향을 내비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 KG "쌍용차 인수 검토 중"…9000억원 실탄마련 가능


KG그룹 지주사격인 KG케미칼은 7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쌍용차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G그룹은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이 다음달 중 쌍용차 매각을 위한 재공고를 내면 입찰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G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 측에선 KG케미칼을 주축으로, KG스틸(옛 동부제철)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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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이 쌍용차 매각입찰 재공고에 참여할 경우 현재 알려진 인수 희망 업체들 중에선 가장 유력한 후보군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까지 관심을 보인 다른 경쟁 후보군과 달리 매출 규모가 조단위를 기록 중이고, 보유 현금도 가장 넉넉하기 때문이다. 


실제 KG케미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9315억원, 영업이익 4671억원을 올렸다. 특히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연간 에비타(EBITDA) 규모만 6208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동기(3717억원)대비 약 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른 곳간 상태도 양호하다. 작년 말 기준 단기금융상품 등을 포함한 연결 현금성자산은 3987억원이다. 


특히 계열사인 KG ETS의 경우 최근 국내 한 사모펀드에 폐기물사업부 등을 5000억원 가량에 매각하기로 한 상태다. 올 하반기에 매각이 끝날 예정으로, 이를 고려하면 KG그룹은 약 9000억원의 실탄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상당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실제 재무상태는 차입금이 상당한 탓에 그리 녹록치 못하다. KG케미칼의 작년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1조8805억원이다. 이 중 1년 내에 갚아야 할 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사채)은 9361억원에 달한다. 일부 차입금을 대환처리한다 하더라도, 사실상 보유 현금을 쌍용차 인수에 전부 몰아줄 상황은 못된다는 의미다. 



◆ 완성차와 관계없는 이종산업 업체들 도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 우선협상자 지위를 박탈당하면서 인수 1차전은 막을 내린 상태다. 이에 쌍용차는 재공고를 통해 새 인수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눈 길을 끄는 부분은 이번 인수 2차전의 경우 완성차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업체들이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고 나선 점이다. 


실제 최근 쌍용차 인수의향을 내비친 쌍방울의 경우, 내복·마스크 등을 주력으로 만드는 의류업체다. 그룹 내 주축인 광림이 특장차 개조 사업을 하고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완성차 사업과는 거리가 멀다. 


최근엔 조명업체 금호에이치티도 쌍용차 인수참여 의향을 내비친 상태다.


이번 KG그룹도 마찬가지다. KG그룹은 KG케미칼, KG스틸, KG ETS,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5개 상장사와 24개 비상장사로 이뤄져 있다. 화학, 에너지, 전자결제, 미디어 및 금융, 교육사업, 요식업, 철강 및 항만업, 부동산임대업 등 사업을 영위한다. 자동차 제조 사업과는 관계가 없다.


물론 KG스틸이 자동차 차체와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하고 있지만, 일부 원자재 영역에서 협업이 이뤄지는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제한된다.


시장에선 자금력을 떠나 미래 성장성을 고려할 때, 쌍용차 인수 후 시너지 측면에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금력은 차치하더라도 산업의 노하우와 배경지식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쌍용차가 지속사업을 이어가기 위해선 전기차 기술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진짜 속내는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


일각에선 쌍용차 인수 2차전에 여러 기업들이 잇달아 참전의새를 표시하는 배경으로 쌍용차가 소유한 평택공장 부지에 대한 부동산 개발이익을 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에디슨모터스는 평택공장 부지를 담보로 산업은행에 8000억원 대출을 요구했고, 산업은행이 난색을 보이자 아파트 단지로 개발해 운영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쌍용차의 평택 공장 부지는 약 85만㎡ 규모다. 시장에선 평택공장 부지가 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되면 그 가치가 약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자 입장에선 인수합병(M&A) 비용과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을 투입하더라도, 평택공장 부지를 잘 만 활용하면 투자금 이상을 회수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결국 인수의향을 내비친 업체들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기 위한 관건은 쌍용차의 구체적인 미래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는 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수 자금 마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쌍용차의 운영 및 신차 계획, 전기차 시대 전략 등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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