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계룡하나3호리츠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실시를 결의했다. 모집 자금은 총 546억원이다. 납입기일은 오는 12일이다.

계룡하나3호리츠의 모(母)리츠인 민간임대허브제2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자(子)리츠에 자본금 382억원을 출자한다. 계룡하나3호리츠가 발행한 신주(우선주) 763만9800주(지분율 70%)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계룡건설과 하나자산신탁은 자본금 161억원을 출자한다. 계룡건설은 139억원을 출자해 계룡하나3호리츠 신주(보통주) 227만4200주(25.42%)를 인수한다. 하나자산신탁도 22억원을 출자해 보통주 44만주를 추가 인수한다. 리츠 설립 당시 발행한 보통주 6만주를 보유한 하나자산신탁은 이번 유상증자로 지분율 4.58%를 확보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신주의 주당 발행가는 5000원이다.

계룡하나3호리츠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전체 사업비의 20%를 조달한다. 토지비와 건축공사비 등 개발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동산 개발비용과 운영비용을 포함한 사업비는 총 2728억원이다. 계룡하나3호리츠는 자본금 546억원에 타인자본 837억원, 임대보증금 1346억원을 더해 사업비를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계룡하나3호리츠는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1022(양주옥정 A-5 블록) 일대에 임대주택 921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지면적 4만6900.1㎡(1만4212.15평) 부지에 연면적 12만805.36㎡(3만6607.68평), 지하 2층~지상 29층 규모 공동주택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계룡건설과 하나자산신탁은 지난 2019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관하는 양주 옥정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을 수주했다. 

계룡건설은 앞선 임대주택사업에서 하나자산신탁과 합을 맞췄다. 경기도 화성동탄 택지개발사업지구 사업과 대전 학하지구 사업이다. 각각 계룡하나동탄1호리츠와 계룡하나2호리츠를 사업주체로 내세웠다.

계룡건설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 수주에 리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건설사로서는 리츠를 통한 개발사업이 직접 개발에 비해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건설사가 아닌 리츠의 부채로 인식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