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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투자, PEF의 시간이 왔다
최양해 기자
2022.04.15 09:30:19
단순 지분투자 넘어 경영권 인수까지···비상장 중심 투자 '지각변동'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08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단순 지분투자를 넘어 경영권을 인수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올해에만 클래시스, 디오, 메디포스트 등 상장 바이오 업체들이 PEF 운용사를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반면 벤처캐피탈이 주도하던 비상장 바이오 투심은 얼어붙었다. 거래소가 바이오 기업 상장에 보수적 태도를 취하면서 기업공개(IPO) 문턱이 높아진 까닭이다. 상장에 성공하더라도 기대만큼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니콘특례 1호'로 관심을 모았던 보로노이도 지난달 코스닥 상장계획을 철회했다. 수요예측부터 흥행에 실패해서다.


벤처캐피탈 등 비상장 바이오 투자사들은 자금줄을 바짝 움켜잡고 있다. 벤처캐피탈은 신규 투자처 발굴보다는 앞서 투자한 바이오벤처의 자금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만 후행투자에 집중하고 있고, 프리IPO 단계에서 바이오 기업에 적극 투자하던 자산운용사들은 하나둘씩 발을 빼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바이오 기업에 돈보따리를 풀던 모습과는 정반대 행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거래소가 작년 하반기부터 바이오 기업 상장에 보수적 태도를 취하면서 바이오벤처가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하기 어려워졌다"며 "몇몇 자산운용사는 내부적으로 당분간 비상장 바이오 투자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걸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현상은 '신약 개발기업' 투자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기업의 성장지표가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나는 헬스케어, 의료 플랫폼 부문과 달리 기술력만으로 미래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까닭이다. 현 시점에선 신약 개발사 투자를 검토하지 않겠단 하우스도 등장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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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가 PEF 품에 안긴 건 그래서 더욱 눈길을 끈다. 재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사모펀드가 이례적으로 상장 신약 개발사를 인수했다. 더군다나 매년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기업이다. 매출이 아예 없는 순수 신약개발사는 아니지만 PEF 입장에선 투자가 꺼려지는 조건이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비주류'로 꼽혔던 PEF의 등장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전환사채(CB)나 일반 공모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보다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는 이점 때문이다. 또 IPO 일색인 회수 시장에서 인수합병(M&A) 활성화 계기를 마련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얼마 전 만난 바이오 투자심사역도 PEF가 바이오 기업 간 인수합병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했다. 또 대기업이나 꾸준한 매출액을 내는 바이오 기업과 자금력은 부족하지만 우수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한 바이오벤처가 결합하는 사례가 늘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심사역은 "세상을 바꿀 신약이 자금줄이 말라 탄생하지 못할 바에는 대형 바이오텍에 인수합병돼 빛을 보는 게 낫다"며 "투자사들도 IPO만을 목표로 기업의 성장방향을 한정하는 것보다는 바이오 생태계 전반을 고려한 M&A 딜 활성화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사이클은 돌고 돈다. 한동안 뜨거웠던 바이오 투자는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합리적인 가격에 기업을 인수해 매각 차익을 노리는 PEF가 발을 담글 정도로 말이다. 신호탄은 쏘아 올려졌다. PEF의 바이오 투자가 제2의 메디포스트를 잇달아 탄생시킬지 기대된다. 변곡점이 될 것인가, 한순간 일탈로 기록될 것인가. 바이오 투자에 PEF의 시간이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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