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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로드숍 '휘청'…서민정 승계재원 마련 비상
엄주연 기자
2022.04.14 08:22:52
에뛰드·에스쁘아 결손금 누적에 경영 유지도 위태, 그나마 이니스프리는 배당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3일 16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장녀 서민정 씨(사진)가 승계재원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서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로드숍 계열사 대부분이 업황 악화로 인해 수년간 결손금이 누적되면서 배당금조차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까닭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뛰드는 작년 말 기준 812억원의 미처리결손금을 보유 중이다. 2017년만 해도 이 회사는 233억원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5년 간 1045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에스쁘아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 역시 에뛰드와 동일 사유로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순손실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7년 간 누적된 미처리결손금이 187억원에 달한다. 


양사의 재무 사정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2018년을 기점으로 저가 화장품 시장이 헬스앤케어(H&B) 편집숍 중심으로 재편된 데다 중국 사드 및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악재가 휘몰아친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 4년(2018~2021년) 간 에뛰드는 1024억원, 에스쁘아는 133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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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민정 씨의 승계재원 마련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현재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53.9%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지분을 2.93% 보유한 서 씨가 부친의 지분을 전부 받으려면 증여세로 93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며,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받는다 해도 7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있어야 한다


재계에선 승계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서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이니스프리·에뛰드·에스쁘아의 지분 및 배당을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씨는 지난해 기준 이니스프리 18.18%(4만4450주), 에뛰드 19.5%(14만1791주), 에스쁘아 19.52%(3만9788주)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하지만 이들 계열사가 수익성이 악화된 터라 배당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에뛰드는 2018년부터, 에스쁘아는 2015년부터 배당을 하지 않고 있다. 그나마 상황이 나았던 이니스프리도 배당금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이니스프리가 지난해 지급한 배당금은 13억원이다. 2017년만 해도 127억원에 달했던 배당금은 2018년 100억원에서 2019년 78억원으로 감소했고 2020년에는 17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기준 미처분이익잉여금 2787억원을 기록했으나 세 자릿수였던 순이익이 82억원으로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이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이들 회사의 실적 개선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재계 일각의 시각이다. 배당은 둘째 치더라도 실적이 개선돼야 온전한 지분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봐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에 대해 "로드숍 3사의 배당정책은 이사회에서 결정되는 사안이라 지금 상황에선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짧게 말했다. 이어 "경영권 승계 역시 현재 확정된 사안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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