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와 금리인상 우려로 인해 기술주가 하방 압력을 받는 가운데 아크인베스트를 이끄는 캐시 우드는 여전히 테슬라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습니다.

13일(현지시간) 기준 테슬라는 캐시 우드가 운용하는 ETF 펀드 중 아크이노베이션(ARKK) 내에서 가장 높은 비중인 9.9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술주가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준 거죠. 로이터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기술에 대해 이야기하며 "테슬라는 여러 해에 걸쳐 어마어마한 성장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캐시 우드는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차익 실현을 위해 테슬라의 주식을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테슬라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죠. 캐시 우드는 테슬라가 8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며 부침을 겪던 지난 3월 초에도 CNBC에 "테슬라에 대한 투자 결정은 전적으로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테슬라가 중요한 혁신 단계에 접어든 만큼 향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이어 "테슬라는 현재 로봇공학, 에너지 저장, 인공지능(AI)이라는 요소가 동시에 융합되는 단계에 있다"며 "세 가지 요소를 통해 테슬라가 진화하며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의 기가팩토리 개장식에서 테슬라의 미래 청사진을 공개하며 주목받았는데요. 실제로 로봇공학이나 인공지능, 에너지저장 등과 관련한 내용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그중 하나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의 개발입니다. 옵티머스에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반도체와 센서가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 반도체는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반도체 칩으로, 캐시 우드가 짚은 대로 테슬라의 다양한 기술이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는 겁니다.

주가는 어때?

테슬라 주가는 13일(현지시간) 전일대비 3.59% 상승한 1022.37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전반적인 장 흐름이 좋았기 때문에 테슬라의 상승세도 탄력을 받았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부터 마감까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테슬라와 같이 전기차 섹터로 분류되는 루시드와 리비안 주가도 각각 3.57%와 7.86% 상승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상승 마감에 성공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기술주에 대한 우려는 팽배한 상황입니다. 테슬라 역시 최근 주가 부침을 겪기도 했죠. 그러나 현지 투자은행(IB)업계는 여전히 테슬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100달러에서 13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또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도 여전히 '매수(Buy)' 의견과 목표주가 1400달러로 유지하고 있어요. 알렉산더 포터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 역시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Buy)'를 제시하며 목표주가로 1350달러를 책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