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위메프가 11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2년 연속 손익 개선에 성공한 점을 강조하면서 올해도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액 2448억원, 영업손실 33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5%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542억)보다 개선됐다.
매출액의 경우 수수료율을 2.9%로 인하하는 한편 직매입 상품 비중을 축소하면서 규모가 줄었다. 실제 위메프는 전체 판매액 중 이용자 결제액이 고스란히 매출로 계산되는 직매입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지난해 직매입 매출은 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 감소했다.
반대로 영업적자는 강도 높은 체질개선 영향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판관비만 보더라도 2020년 3331억원에서 지난해 2236억원으로 32.87% 감소했다. 2019년 판매관리비가 4243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량 감축한 셈이다. 이에 따른 위메프의 영업손실은 2019년 757억원에서 2020년(542억원)과 2021년(388억원) 등으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위메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테크(메타쇼핑)와 휴먼(큐레이션)을 결합한 유저 중심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높여 수익성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업계 최저 수수료 정책이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음에도 큰 폭의 손익 개선을 이뤄냈다"며 "지난 한 해 단기적 성과에 영향을 받지 않고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해 중장기적으로 매출과 손익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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