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한샘이 지속가능한 성장 및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골자는 '리빙 테크기업'으로의 도약을 통해 신성장동력 사업인 홈 리모델링을 적극 육성하는 것이다.

한샘은 15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국내외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고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리빙 테크기업'으로의 도약을 골자로 한 중기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1월 초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 최대주주가 바뀐 한샘이 체제 변경 후 내놓은 첫 경영 청사진이다.

한샘은 이 자리에서 2026년까지 매출 4조원 달성을 공언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공 프로세스 혁신 ▲고객경험 혁신 ▲운영 효율 극대화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 등 5개 중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샘은 그동안 쌓아온 설계, 물류, 시공, 유통 경쟁력의 토대에 IT 기술을 더해 홈리모델링 영역에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 900여 개 대리점과 60여개 대형 쇼룸의 유통망, 5000여 명의 전문 설계상담 인력, 8000여 명에 이르는 시공협력기사 등 방대한 오프라인 조직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 플랫폼의 핵심인 정보탐색을 기능을 고도화해 초격차 경쟁력을 구축하겠단 계획이다.

한샘은 2024년까지 보름 정도 소요되는 집 전체 리모델링 공사의 시공 기간을 최대 5일로 단축하는 시공 프로세스 혁신도 단행한다. 리모델링 전 공정의 책임시공 체계를 완성해 효율적인 공정과 품질관리로 기간을 대폭 줄여나간다는 것이다.

한편 한샘은 초격차 전략 수행을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우선 리하우스(Rehaus) 사업본부와 부엌·욕실 전담 사업부문인 KB(Kitchen&Bath) 사업본부를 '홈리모델링 사업부문'으로 통합, 운영효율 개선작업에 나섰다. 이와 함께 'CX(Customer Experience, 고객경험) 혁신본부'를 신설해 홈리모델링 고객과의 접점도 넓혔다.

이와 함께 한샘은 해외진출과 스마트홈, 인수합병(M&A) 등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을 통해 홈인테리어 분야의 사업 영역을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오프라인 홈리모델링 사업자들과 제휴하고 IoT로 연동되는 스마트홈 사업도 본격 전개할 방침이다. 한샘은 이러한 사업전략을 통해 2026년까지 홈리모델링 사업에서만 2조원의 매출을 포함, 전사 매출 4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주주가치 제고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수익 개선 및 핵심사업 집중, 자산 효율성 증대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배당성향 50% 유지,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진태 한샘 대표는 "목표 매출 당성을 위해 5대 중점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