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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가 대표주' 카카오뱅크, 밸류 입증 시급
배지원 기자
2022.04.19 08:15:48
③금융플랫폼 확장성·성장성 증명해야…중·저신용 차주 대출 확대 '과제'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8일 09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표적인 '저평가' 업종으로 꼽히는 금융지주, 은행 섹터가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수년 만에 금리 인상기로 접어들어 이자마진이 확대될 수 있는 시기라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발판으로 배당을 대폭 늘리고 있기도 하다. 은행업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금융플랫폼 혁신을 이어가면서 저평가 꼬리표를 떼낼 수 있을지 살펴본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카카오뱅크가 '고평가' 논란 속 상장한 후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지속적인 주가 상승으로 은행 대장주로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공개(IPO) 1년이 미처 지나지 않은 지금, 주가는 최고가 기준 반토막이 나 투자자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시총 20조원 초반까지 내려왔지만 밸류에이션이 과하다는 논란과 함께 플랫폼 확장성과 성장성을 증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 15일 4만6200원에 그쳤다. 22조원대의 시총이 깨졌다. 주가수익비율(PER)도 98.9배로 상장 후 가장 낮은 수치로 내려왔고,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3.98배로 다소 낮아졌다.


상장 당시 카카오뱅크는 국내 은행주보다는 해외 금융 플랫폼 4개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반으로 희망 공모가를 산출했다. 이 회사들의 PBR은 최저 4.6배, 최대 8.8배였는데 카카오뱅크는 평균치인 7.3배 PBR을 적용했다. 국내 금융주 PBR이 1배 미만인 데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공모가 기준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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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비대면 영업을 하는 인터넷 은행이고, 플랫폼 비즈니스로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인 만큼 기존 플레이어와 차이가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공모가는 3만9000원으로 산정된 가운데 상장 첫날 시초가는 5만3700원, 종가는 6만9800원(상한가)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 33조1620억원으로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를 크게 따돌렸다. 이후에도 주가 상승이 이어져 MSCI지수에 편입됐고 시가총액은 무려 45조원까지 육박했다. 8월 18일 주가는 9만44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이후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하락의 시작은 상장 후 주요 임원진이 스톡옵션을 행사한 타이밍이였다. 카카오뱅크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임원 9명 중 5명이 지난해 8월 6일 상장 후 10~11일, 20~24일에 걸쳐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 경영진의 주식 매도는 '고점 시그널'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시그널대로 주가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중 스톡옵션 행사로 차익을 실현해 98억원의 금융권 '연봉최상위'에 올랐다. 이후 카카오는 잇따른 임원의 스톡옵션 행사로 논란이 일자 올해 1월 최고경영자가 상장 후 2년까지 주식을 매도할 수 없도록 임원 주식매도 규정을 마련했다.


임원의 주식 매도 뿐 아니라 인터넷은행의 가치, 성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주가 하락의 계기가 '먹튀' 논란에서 비롯됐지만 본질은 비즈니스 모델이 취약하다는 점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혁신 성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던 카카오뱅크의 실체가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 증권가 리서치센터는 줄이어 카카오뱅크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KB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대신증권이 목표가 조정에 나섰다. 현재 삼성증권은 유일하게 4만원대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고, 5만원대 목표가를 5곳, 6만원대는 3곳이 제시하고 있다.


기존 은행과 마찬가지로 대출규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중저신용대출 비율이 낮다는 점에서 설립 의미가 없다는 한계가 따른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규제 등으로 제한이 따라 인터넷 은행들의 대출 출시 계획도 늦어졌다. 정부규제에 따라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전월세 보증금 신규대출 등을 중단했었다. 올해 카카오뱅크는 지난 2월 대출 재개와 함께 주택 담보대출을 출시됐고, 당국 규제가 완화되며 기업 대출도 가능해지자 소호(SOHO) 대출상품도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중저신용 차주 대상 대출비중을 늘려야 하는 점도 과제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핵심 목적 중 하나는 중금리 대출 활성화다. 비금융 거래정보, 통신 등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신용평가모델을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저신용자를 포용하는 중금리 대출을 적극 공급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말 기준 해당 대출 비중 16%를 기록했다. 올해 연말까지 25%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금융위는 중저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 비중을 23년 말까지 30%로 높이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신사업 인허가 등에 있어서 반영할 것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차주 대출에 대손 리스크의 관리 역량에 대해서는 우려도 존재한다. 대손 리스크의 관리 역량에 대한 의문이 크고, 대출 의무 비중 규제에 따라 성장이 제약된다는 것이다. 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 확대라는 정책목표에 부합하면서 ROE(자기자본이익률)도 지켜야 하는 과제가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다른 국내 은행과 마찬가지로 은행법이 요구하는 규제를 충족해야 해 은행과 차별화되는 비은행 서비스로의 확장에 제약이 있다는 시선도 있다"며 "이러한 고평가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카카오뱅크가 금융 플랫폼 확장성과 성장성을 증명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의 카카오뱅크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이익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569억원이었는데 약 4441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2041억원에서 3306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 경우 지난해 126배였던 PER은 66.5배, 5.08배였던 PBR은 3.75배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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