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다.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는 물론, 현지에서 채굴에서 배터리 생산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4일 LG컨소시엄이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회사 안탐(Antam), 배터리 투자회사 IBC(Indonesia Battery Corporation)과 현지에서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논바인딩 투자협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거론되는 투자 금액은 총 11조원 상당이다.
LG컨소시엄에는 LG에너지솔루션을 대표로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화유 등이 참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프로젝트로 경쟁력 있는 원재료의 안정적인 확보를 통해 배터리 사업 역량 및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와 니켈 채굴, 제련, 정제, 배터리 셀 생산에 이르는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협력을 진행해왔다. 이번 투자 협력도 당시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배터리 생산업체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배터리 주 원료인 니켈 매장량과 채굴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정부 또한 이번 협업으로 인도네시아를 배터리 관련 사업 최대 국가로 키우겠다는 목표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LG에너지솔루션 이외에도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과도 유사한 협력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협약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밸류체인 단계마다 세부 계약을 다시 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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