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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 후순위채로 금리상승 버티기 '역부족'
한보라 기자
2022.04.21 08:19:13
채권평가익 줄면서 지난해 RBC비율 155%까지 하락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9일 17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흥국화재 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을 통한 건전성지표를 관리하기 어려워졌다. 올해 사업비 지출 역시 업계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면서 수익으로 건전성을 뒷받침하기에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흥국화재의 지급여력(RBC)비율은 155.4%로 전년대비 6.4%포인트 하락했다.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채권재분류,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여력을 늘리기 위해 여러 조치를 단행했지만 금리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보유채권의 평가이익이 급격하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대표적인 보험사 건전성지표인 RBC비율은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을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눠 구한다. 이때 가용자본에는 채권을 포함한 금리부자산 평가익이 반영되는 기타포괄손익누계액과 이익잉여금, 자본금이 포함된다.


이와 관련해 흥국화재는 금리민감도를 낮추기 위해 매도가능증권 1조522억원을 만기보유증권으로 이관하는 채권재분류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만기보유증권 규모는 전년대비 23.8% 늘어난 5조6061억원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채권재분류에도 운용자산 가운데 가치가 금리에 연동되는 매도가능증권 비중이 26.5%에 달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900억원 적자로 돌아서면서 RBC비율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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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자본 의존도가 높다는 점 역시 건전성 하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혔다. 흥국화재는 지난달 31일 사모 후순위채 200억원을 발행했다. 30년 만기물로 최대주주인 흥국생명이 전량 인수했다. 금리는 연 6.00%다. 이제껏 흥국화재는 후순위채 발행으로 금리변동성에 대응해왔다. 지난해 흥국생명이 발행한 후순위채는 약 65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금 버퍼를 채우는 데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통상 후순위채는 자기자본의 50%까지만 자본으로 인정된다. 올해 3월 발행 물량을 포함한 미상환 후순위채는 4050억원으로 자기자본 규모(6906억원)의 절반을 넘어선 상태다. 보완자본의 자본인정금액은 잔존만기가 5년 이내로 줄어드는 시점부터 매년 20%씩 감소하기도 한다. 현재 기발행 물량만으로도 이미 자본인정금액 한도에 다다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 부문에서 실적을 내기도 쉽지 않다. 지난해 기준 흥국화재 점유율은 원수보험료 기준 3.6%으로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주력상품은 장기보장성보험이며 영업채널은 법인보험대리점(GA) 중심으로 이뤄져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이후를 고려해 쉽게 저축성보험 판매고를 늘릴 수 없는 만큼 영업 지위를 끌어올리기엔 무리가 있다. 투자이원이 장기 국공채 위주로 구성된 만큼 투자손익이 눈에 띄게 증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흥국화재는 후순위채 등 하이브리드 채권으로 RBC비율을 관리해왔다"며 "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사업비 지출이 큰 대리점을 중심으로 판매채널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등 수익성 하락이 예고되는 만큼 보수적인 자본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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