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동윤 기자] "우리가 겪은 시간이 먼 훗날에는 잔인할 만큼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될 거라는 걸!"

'아픈 줄만 알았는데, 고맙습니다'는 코로나로 인해 중환자가 돼 사투를 벌였던 남편과 그의 아내가 겪었던 이야기를 각자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작년 여름 코로나 델타 변이에 감염된 남편은 한 달간 혼수상태에 빠졌다. 몸 상태도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했다. 심각한 폐 손상으로 체외막산소공급(에크모) 치료를 받아야 했고, 기도에 구멍을 내 산소를 공급하는 기관절개술도 받았다.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이는 남편만큼이나 그의 가족들도 절망적인 일상을 견뎌야 했다. 남편이 코로나 환자이기에 가족의 면회는 어려웠고, 병원을 통해 일주일에 두 번씩 그의 소식을 전해 듣는 게 전부였다.

지방의 중학교 교사인 아내는 어린 두 딸을 친정에 맡기고 매일 먼 거리를 통근했다. 학생들 앞에서 슬픔을 내색할 수 없었기에 집으로 돌아오는 KTX 안에서만 참았던 눈물을 쏟을 뿐이었다.

저자들은 코로나로 인해 겪었던 삶의 위기와 극복, 그 안에서 배우고 느낀 것들을 단단한 스토리로 풀어냈다. '아픈 줄만 알았는데, 고맙습니다'는 코로나 시대를 넘어 우리 모두의 인생을 관통하는 '가족의 의미'와 '소중한 하루'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