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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HDC현산 영업가변성 확대 신용등급↓
김호연 기자
2022.04.20 10:29:20
A+↓'에서 'A0/부정적', 나신평·한기평 준비 중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선제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리고 등급전망에도 '부정적'을 붙였다. 지난해 광주학동참사와 화정아이파크붕괴사고 여파로 사업기반이 흔들리며 수익성 부진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해서다.


한신평은 지난 14일 HDC현산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하향검토'에서 'A0/부정적'으로 변경했다.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2+/하향검토'에서 A2로 조정했다.


선지훈 한신평 연구원은 "화정아이파크붕괴사고 이후 사업경쟁력이 약화됐고 영업가변성이 확대됐다"며 "사고 현장 손실 반영, 사업 지연 및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사업 및 재무적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고 등급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현금창출력이 약화한 가운데 PF유동화증권, 회사채 등의 상환·차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HDC현산은 올해 2만 세대 이상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 이후 주택공급 계획을 1만 세대 수준으로 줄였다. 일부 정비사업에서도 시공 배제, 계약해지 통보를 받아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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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HDC현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조만간 신용등급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신평사는 지난 1월 24일과 26일 각각 HDC현산을 신용등급 하향검토 '와치리스트'에 올렸다. 일반적으로 와치리스트에 오르면 3~6개월 안에 회사의 신용등급이 조정될 수 있다.


다른 신평사가 한신평처럼 HDC현산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다면 HDC현산은 회사채 조기상환권 청구 직전까지 내몰리게 된다. HDC현산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신용등급이 A- 이하로 떨어질 때 채권자가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회사채는 모두 2000억원이다. '본 사채 이외의 사채에 대한 기한이익상실'을 조기상환 조건으로 제시한 회사채도 2200억원이나 된다. 신용등급 하락이 반복된다면 조기상환해야 할 회사채가 2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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