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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계열 카드사, 해외사업 부진 '고심'
박관훈 기자
2022.04.21 08:17:30
신한·우리카드 실적 급감...하나카드는 사실상 중단 상태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0일 15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국내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해외사업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KB국민카드를 제외한 카드사의 해외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정치적 상황,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카드의 해외법인이 벌어들인 순이익 총계는 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246억원 대비 94.3% 감소한 수치다.


해외법인별 순이익을 살펴보면 카자흐스탄 법인인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는 지난해 2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고, 인도네시아 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 역시 전년 대비 1200% 증가한 26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반면 미얀마 법인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해 9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베트남 법인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작년 당기순익도 전년 대비 71% 감소한 65억원에 그쳤다.


최근 3년 동안 신한카드의 해외사업은 매년 수익 규모가 작아지고 있다.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해외사업 순이익이 1.6%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69곳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1곳의 해외지점을 설치하고,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비롯해 4개의 해외법인을 설립해 해외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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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코로나의 영향으로 미얀마와 베트남 등 현지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실적 부진이 야기됐다"면서 "해외 사업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현지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 정국이 다소 회복되면서 영업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현지 상황 추이를 살피면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펴는 등 전략을 달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신한카드는 해외법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8일에는 베트남 법인과 카자흐스탄 법인에 각각 246억원, 183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모회사가 자회사에 지급보증형태로 신용공여를 제공하면 자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현지에서의 자금 조달 시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우리카드의 해외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회사인 'PT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의 지분 85%를 117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우리카드는 미얀마 법인 '투투파이낸스'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자회사를 보유하게 된다.


우리카드의 투투파이낸스는 지난해 12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67% 감소한 액수다. 투투파이낸스는 우리카드가 지난 2016년 말 28억9000만원을 투자해 설립한 소액신용대출 금융회사다. 미얀마 북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 만달레이를 거점으로 하고 있다.


하나카드의 해외법인 실적은 수년째 적자 상태다. 동남아 등에 진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키는 다른 지주계열 카드사들과 달리 2017년 5월 일본에 자회사를 설립했으나 코로나 여파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카드의 일본 자회사인 하나카드 페이먼트는 지난해 986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앞서 2020년에는 1499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주계열 카드사의 해외실적이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KB국민카드의 해외 사업은 지난해 흑자로 돌아서며 본궤도에 진입했다. KB국민카드가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에 뛰어든지 3년여 만에 이룬 성과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3개 해외법인의 순이익은 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됐다. 자회사별로는 캄보디아법인 'KB대한 특수은행'이 84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00% 증가한 액수다. 인도네시아법인 'KB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 순이익 6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또한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된 태국법인 'KB제이캐피탈' 역시 인수 첫 해 14억원 순이익을 거뒀다.


해외 사업은 현재 KB국민카드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신수익원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이에 KB국민카드는 올 초 '글로벌사업본부' 신설하는 등 해외 사업 전략 강화하고 있다.


해외 자회사에 대한 안정적인 자금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자회사별 직접 투자 규모는 △KB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 4961억원 △KB대한 특수은행 2488억원 △KB제이캐피탈 2308억원이다. 최근 KB국민카드는 태국법인인 KB제이캐피탈의 지급보증 금액 규모를 500억원 증액했다. 향후 태국시장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올해 해외 현지법인의 영업력 및 IT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연초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했다"며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에 진출해 해외 자산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 다각화와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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