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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민號 신한운용, OCIO에 승부 건다
범찬희 기자
2022.04.22 08:00:22
본부 산하 7개 팀 구축, OCIO 펀드 출시도 앞둬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0일 17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국내 OCIO(외부위탁운용관리)에서 신흥 강자로서의 면모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과점 현상이 뚜렷한 OCIO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음에도 관련 조직을 키우며 내부 역량을 키우고 있어서다. 조재민 대표(사진)가 전직인 KB자산운용에서 OCIO의 물꼬를 튼 만큼 해당 비즈니스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0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는 국내 OCIO 시장은 공급과 수요 모두 과점 형태를 띄고 있다. 운용자산의 80% 이상이 5개 대형 기금(공적연기금투자풀·산재보험기금·주택도시기금·고용보험기금·민간연기금투자풀)에 쏠려있고 이를 5개 운용사와 증권사가 안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OCIO의 꽃'이라 불리는 공적연기금투자풀을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또 삼성운용은 산재보험기금을, 미래운용은 NH투자증권과 함께 주택도시기금 우협에 선정된 상태다. 이외 고용보험기금과 민간연기금투자풀이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자산 운용을 일임하고 있다.


이처럼 운용업계에서는 3개사(삼성·미래·한투)의 독무대나 다름없던 OCIO 시장에 최근 신한자산운용이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후발 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서다. 수익성을 넘어 OCIO 시장 선점은 대형운용사로서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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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이 OCIO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화 한 건 2018년(당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무렵 부터다. 당해 3월, 공적기금 영역에서 처음으로 1조3000억원 규모의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방폐기금) 재간접 위탁운용사에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팀 단위에 머물러있던 신한운용의 OCIO 조직은 같은 해 9월 대표이사 직속의 본부로 승격되며 회사의 핵심 사업군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이로부터 1년 8개월여 뒤, 신한운용의 OCIO본부는 또 한 번 굵직한 입찰을 따내는 성과를 냈다. 2020년 5월에 KB자산운용과 함께 1조4000억원 규모의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 대체투자 자금을 운용할 위탁사에 뽑혔다. OCIO 조직을 갖춘 종합 자산운용사 대다수가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신한운용이 승기를 거머쥐자 업계선 'OCIO의 다크호스'라는 호칭이 따라 붙었다.


신한운용의 행보는 신규 클라이언트 유치에 머물지 않았다. 위탁운용 만기가 끝난 기존의 OCIO 비즈니스를 지켜내는 저력을 보였다. 2021년 4월, 첫 타이틀전이나 다름없는 방폐기금 재간접 위탁운용사에 재선정됐다.


이처럼 OCIO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면서 관련 조직도 덩치가 커졌다. 현재 신한운용 OCIO본부 산하에는 20여명의 인력이 7개 팀에 분산돼 있다. 운용 1·2팀이 각각 방폐기금의 전통자산(주식·채권)과 대체자산을 맡고 있으며 운용 3팀이 건보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외에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의 자금을 운용하는 솔루션운용팀이 있다. 비운용 부문에서는 전략기획팀, 위험관리팀, 솔루션컨설팅팀을 갖추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조재민 대표 체제 아래서 신한운용의 OCIO 비즈니스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이 OCIO에 물꼬를 트기 시작한 시기가 바로 조 대표가 사령탑을 맡았을 때이기 때문이다. 실제 KB운용은 조재민 전 대표와 이현승 대표가 투톱을 구축했던 2018년 8월 OCIO본부를 세웠다. 또 2020년 5월에 신한운용과 함께 1조4000억원 규모의 건보 자산을 위탁받은 것도 조 전 대표 재임 시절에 이뤄졌다.


조직강화에 이어 신한운용은 OCIO 부문에서 새 비즈니스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 최근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에 맞춰 관심이 커지고 있는 OCIO펀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한운용은 다음달 주식, 채권, 대체투자에 고르게 투자하는 OCIO펀드 2종(성장형·안정형)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상품들은 지난 연말 신설된 OCIO본부 산하의 솔루션운용팀이 담당한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OCIO는 이창구 전 대표 시절부터 ETF(상장지수펀드), 해외 투자 등과 함께 회사의 중점 사업군 중 하나로 보고 투자를 이어왔다"며 "새 대표이사 체제에서도 이러한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는 만큼 OCIO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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