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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빛 본 시니어사업
최재민 기자
2022.04.28 08:24:52
2013년 조직된 TF가 시초…2020년 사업 본격화 위해 호텔롯데로 이관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3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 VL 오시리아 조감도.

[팍스넷뉴스 최재민 기자] 롯데그룹이 시니어 사업을 본격화한다. 2013년 TF(태스크포스) 조직으로 시작됐던 해당 사업이 10년만에 빛을 보게 된 셈이다. 사업의 키를 쥔 호텔롯데는 롯데헬스케어 등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시니어 사업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키워낼 방침이다. 


롯데그룹이 시니어 사업에 발을 들인 때는 2013년경이다. 당시 롯데는 그룹 정책본부에 실버사업 TF를 조직해 수도권 시니어 타운 조성 사업의 시장성과 성장성 등을 점검했다. 하지만 해당 조직에 투입한 인력은 3명에 불과했던 만큼 그룹 차원에서 큰 공을 들인 사업은 아니었다. 그때만 해도 국내에서는 고령화, 출산율 감소 등의 사회 이슈가 비교적 심각하지 않았던 터라 급진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기에는 위험 요소가 많아서다. 


이후 4년간 잠잠했던 롯데의 실버 사업은 2017년 호텔롯데가 보바스기념병원(늘푸른의료재단)을 인수하면서 분기점을 맞았다. 요양·재활병원 인수를 통해 2015년 경영권 분쟁으로 실추된 그룹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그간 진척이 없던 시니어 사업 전략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만큼 '두마리 토끼 잡기' 전략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인수한 보바스기념병원을 영세 사업으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인수과정에서 롯데가 비영리 의료법인을 사들여 수익을 창출하려 한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왔던 탓에 쉽사리 사업 확장 계획을 펼칠 수 없었던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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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관계자도 "늘푸른의료재단 인수의 경우 비즈니스 전략의 일환으로는 해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병원 자체는 비영리 법인인 만큼 수익 창출에 활용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사회공헌활동 및 지역 발전 기여를 위한 전략으로 활용됐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019년까지 별다른 사업 전략을 취할 수 없었다. 하지만 2020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15%를 넘어서면서 관련 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그간 그룹에서 도맡았던 실버 사업 업무를 모두 호텔롯데로 이관 후 인력을 10명까지 늘리며 정식팀으로 발전시켰다.


호텔롯데 실버사업팀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확장 전략에 나서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NH투자증권과 시니어 사업 발전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올초 부산 오시리아 실버타운 조인식, 마곡 시니어타운 건축심의를 진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브이엘)'도 론칭했다.


나아가 호텔롯데는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전략을 마련해 실버 사업을 향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키울 방침이다. 이 회사는 롯데제과·푸드, 롯데헬스케어 등 식품 계열사들과 함께 맞춤형 건강 지향식 제조를 추진하고 여행 사업을 운영하는 롯데JTB와는 시니어 여행상품 출시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시니어 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부문"이라며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등 다양한 성장 전략을 마련해 2030년까지 시니어 타운을 30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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