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민 기자] 테슬라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금융데이터 기업인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분기 매출이 69%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테슬라는 이를 훌쩍 상회하는 실적을 보여줬어요.

최근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테슬라 주주들의 원성을 샀어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로서 원래 본인의 회사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은 불안해했죠. 하지만 그런 불안을 잠식시켜줄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는데요.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경영을 잘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테슬라의 2022년 1분기 실적발표를 살펴보면서 애프터마켓을 시작할게요.

무슨 일이지?

테슬라가 202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테슬라 매출은 187억 6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무려 81% 증가했어요. 테슬라는 자동차 매출이 168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매출 성장은 테슬라가 납품하는 자동차 수의 증가와 판매가격 상승이 견인했습니다.

그래서?

테슬라의 이번 실적은 대단합니다. 세계적인 공급망 부족 현상으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있는 경쟁사들에 비해 기록적인 납품과 수익을 보여줬는데요. 테슬라의 저력을 과시한 셈입니다. 테슬라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자동차 가격을 상승했는데요. 이번 가격 상승이 공급망 쇼크와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부터 테슬라를 보호해준 것으로 보여요.

하지만 여전히 공급망 경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는 2022년 말까지 공장들의 생산능력이 조금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오스틴과 베를린 기가팩토리의 생산 속도를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테슬라는 새로운 제품과 제조 기술이 성공적으로 도입되기 때문에 이것이 오스틴과 베를린 기가팩토리 생산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어요. 하지만 조금 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죠. 테슬라는 연평균 차량 판매량을 50%로 증가할 것으로 밝혔습니다.

주가는 어때?

테슬라의 주가는 20일(현지시간) 전일대비 4.96% 하락한 977.2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테슬라의 실적발표가 나오기 직전의 결과예요. 지속되고 있는 공급망 문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중국이 봉쇄 조치를 실시하자 테슬라가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폐쇄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에 테슬라가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 마감 후 주가는 4.67% 상승했습니다. 긍정적인 실적으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조금은 해소된 것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