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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다시 부각되는 오너리스크
원재연 기자
2022.04.25 08:16:39
경영권 영향력 커지는 이정훈…빗썸 5월 대기업 지정 여부 발표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1일 17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 이사회 의장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의장의 '사기'죄와 관련 재판이 3년여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에서 '오너리스크'로 고초를 겪은 빗썸코리아(빗썸)은 이번에는 대기업집단 진입 가능성이 생기며 또다른 최대주주 리스크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4부는 이정훈 전 의장(이 의장)의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혐의를 심리하는 8차 공판을 지난 19일 열었다. 


이 의장은 1600억원대 BXA 코인 관련 사기 혐의로 기소돼 3년째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의장은 지난 2018년 성형외과 의사 출신 김병건 BK그룹 회장에게 빗썸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정리하기 위해 공동 인수와 공동 경영을 제안했다. 이 의장은 김 회장에게 빗썸 인수를 위한 계약금을 받고 BXA 코인을 발행해 팔아 인수대금을 치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의장과 김 회장은 싱가포르에 BTHMB(BXA컨소시엄)를 함께 세우고 이른바 '빗썸코인'으로 알려진 BXA 코인을 발행했다.  


BXA 판매 당시 이 의장의 참여한 코인으로 당연히 빗썸에 상장될 것이란 기대감에 국내외 투자자들이 몰렸다. 하지만 이 의장과 김 회장은 빗썸을 인수하기 위한 최종 잔금일인 2019년 9월까지 인수대금 54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인수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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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당시 BXA 투자자들은 BXA를 빗썸 코인이라고 믿고 매수했다. 빗썸 인수가 무산되고 BXA가 빗썸 상장에 실패하자 투자자들은 이 의장과 김 회장을 상대로 집단 형사 소송에 들어갔다. 하지만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 의장과 김 회장이 BXA를 직접 판매한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투자자들의 소송을 겨우 넘겼지만 이 회장과 김 회장 사이에 새로운 갈등 관계가 이어졌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은 김 회장과 이 의장 사이의 갈등이다. 김 회장은 인수 실패 이후 2020년 7월 계약금 명목 등으로 자신에게 약 1600억원을 편취했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이 의장을 고소했다. 이에 검찰은 2021년 7월 이 의장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재판이 진행중이다. 


한편, 오는 5월 빗썸의 대기업 집단 지정 여부가 이 의장 재판에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다. 공정위원회는 오는 5월 있을 대규모기업집단(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에서 빗썸의 해당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자산 5조원 이상일 경우 공시 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빗썸은 고객 예치금을 자산으로 취급할 경우 이러한 기준을 충촉해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빗썸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총수(동일인)로 빗썸의 현 허백영 대표이사가 지정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공정거래법에 명시된 총수는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자'로 지배력 기준은 대표이사 또는 임원의 절반 이상을 선임할 수 있거나 주요 의사결정이나 업무집행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최대주주인 이 의장이 총수로 지정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빗썸의 표면적 최대주주는 지분 34.22%를 보유한 비덴트이다. 빗썸의 지배구조가 불투명해 확실한 평가는 아니지만 이 의장은 직간접적으로 빗썸 지분 65%를 보유했다는 분석도 있다. 빗썸의 지주사 빗썸홀딩스 지분 구성을 살펴보면 비덴트가 34.22%, 홍콩 페이퍼컴퍼니 DAA가 29.98%, BTHMB가 10.7%, 기타지분 25%다. BTHMB는 이 의장이 지분 절반을 갖고 있는 회사다. 홍콩 DAA는 이 의장의 개인회사로 보여진다. 여기에 본인 소유지분까지 합하면 이 의장이 65%의 지분을 움직이는 최대주주로 평가된다는 것. 


최근 의사결정과 업무집행에 있어서도 이 의장의 영향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 의장의 총수 지정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부분이다. 


앞서 비덴트와 이 의장은 수 년간 경영권을 두고 다퉈왔다. 비덴트는 지난 2020년 BTHMB가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내려놓은 빗썸홀딩스 지분을 인수하며 빗썸의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비덴트를 지배하던 비티원의 이사 선임 주총에서도 이 의장 측이 아닌 비덴트 측 후보가 선임되며 경영권이 비덴트쪽으로 기울었다. 


그런데 최근 이 의장은 비덴트와 경영권 줄다리기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이달 빗썸에 신규 사내 이사로 선임된 김상흠 아이템베이 대표와 이재원 전 빗썸글로벌 실장은 이정훈 라인으로 평가되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2020년 경영권 다툼에서 이정훈 전 의장 편에 섰던 인물이다. 이와 함께 현 허백영 대표이사와 이정아 빗썸 부사장 또한 이 의장 라인으로 분류된다. 


빗썸코리아 등기부에 이름을 올린 이사회 멤버는 허백영 빗썸 대표, 강지연 인바이오젠 대표, 이정아 빗썸 부사장,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김상흠 아이템베이 대표, 이재원 전 빗썸글로벌 실장, 이병호 빗썸 감사 등 7명이다. 이 가운데 과반이 넘는 4명이 이 의장 측 인사로 꾸려진 셈이다. 


이 의장 또한 지난 2020년 경영권 관련 인터뷰에서 자신이 절반 가까이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며 스스로 최대주주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1월 진행된 4차 공판에서는 이 의장의 경영 개입에 대한 증언도 나왔다. 공판에 출석한 빗썸 직원 출신인 한 증인은 이 의장이 2017년 이후로도 줄곧 빗썸의 경영과 관련된 업무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실질적 최대주주이면서 비덴트에 밀렸던 경영권 영향력까지 되찾아온 형세다. 다만 이 의장이 빗썸 총수로 지정되면 사기 범죄가 빗썸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빗썸 입장에서는 오너리스크가 다시 부각돼 큰 부담을 안게 되는 것이다. 


빗썸 관계자는 "현재 대기업집단지정 여부 자체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해당 이슈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 어렵다"라며 "향후 동일인이 지정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빗썸을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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