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의1호위탁관리자부동산투자회사(코람코제2의1호자리츠)가 케이스퀘어 강남2 취득을 위한 실사를 마쳤다. 해당 부동산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코람코제2의1호자리츠를 통해 개발한 건물이다.

케이스퀘어 강남2는 대지면적 2029.9㎡(614.04평) 부지에 연면적 2만1942.18㎡(6637.51평)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로 지어졌다.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탈 해시드벤처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 등이 임차인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설립한 코람코제2의1호자리츠는 서울시 역삼동 826 강남YBM어학원 부지를 2019년 매입했다. 같은 해 KCC건설을 시공사로 선정, 착공해 지난 22일 건물을 준공했다.

코람코제2의1호자리츠는 이번 개발사업에 총 2199억원을 투자했다. ▲토지대금, 수수료, 취득세 등을 포함한 토지비 1524억원 ▲건설비 408억원 ▲금융비용 123억원 등이다.

코람코제2의1호자리츠는 케이스퀘어 강남2 매각으로 400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강남업무지구(GBD) 평균 오피스 거래 가격은 3.3㎡(평)당 3000만원 후반대에서 4000만원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한 케이스퀘어 강남2의 시장가치는 26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코람코자산신탁이 당장 케이스퀘어 강남2를 매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 측도 건물의 매각가치가 극대화되는 시점에 케이스퀘어 강남2를 처분한다는 구상이다. 매각 방식도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정했다.

다만 오는 2025년경까지는 투자금 회수가 논의될 전망이다. 자(子)리츠의 존속기한은 없으나 자리츠 지분 100%를 보유한 모(母)리츠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호모리츠의 존속기한이 7년이기 때문이다.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호모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지난 2018년 설립한 부동산투자회사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보통주 72만1240주(지분율 66.67%)를 취득하며 앵커 출자자로 나섰다. 이외에도 농업협동조합중앙회와 경찰공제회 등이 모리츠에 자본금을 투입했다.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호모리츠는 케이스퀘어 강남2 외에도 '씨티은행 다동사옥', '갤러리아 천안' 등 부동산에 자리츠를 통해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