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무슨 일이지? 

25일(현지시간) 메타는 오는 5월 9일 캘리포니아 주 버링게임에 '메타버스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메타가 메타버스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매장은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 2 헤드셋의 판매점이자 3차원 가상현실 세계인 '메타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관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오큘러스를 사용해 여러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해 보고, 게임 등 여러 콘텐츠들을 즐겨 볼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그래서?

메타는 현재 사업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SNS 플랫폼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와 미래 사업 경쟁력 모두를 잃어가고 있죠.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강화하면서 현재 주력인 광고 사업에 큰 타격을 입었고 일일 활성화 이용자 수(MAU)가 감소하기 시작한 탓입니다. 

메타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이런 사업적 위기를 극복하려고 합니다. 내년부터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무려 1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하기까지 했죠. 

캘리포니아주에 첫 번째  메타버스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는 것 역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통해 사업적 위기를 해소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일단 사람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를 보다 쉽게 구입할 수 있게 하고, 메타버스에서 무엇을 즐길 수 있는지 '학습'시키려는 것이죠. 

앞서 메타는 지난 분기 실적 발표 직후 단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약 300조 원이나 증발하는 충격적인 현실을 조우했었는데요. 과연 메타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의 전환 노력에 투자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앞으로 메타의 관련 노력에 대해서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투자 판단 여부를 고려해 봐야겠습니다. 

주가는 어때?

25일(현지시간) 메타의 주가는 모처럼 반등했습니다. 종가 기준 주가는 186.99달러로 전일 대비 1.56% 상승했죠. 하지만 이는 메타의 사업적 노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이날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같이 수혜를 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메타는 분기 실적발표를 예정에 두고 있는데요. 현재 증시 전문가들은 메타의 분기 실적 발표까지 투자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을 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