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SK쉴더스가 기업공개(IPO) 공모 일정을 앞두고 에쿼티스토리(상장 청사진) 제시에 나섰다. 물리 보안 등 기존 사업 역량을 강화하면서 사이버·융합 보안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는 다음 달 3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2710만2084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1000~3만88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조8005억~3조5052억원으로 일반 공모청약은 같은 달 9~10일 진행한다. NH·모건스탠리·크레디트스위스(CS)가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SK쉴더스의 주력 사업은 ▲사이버보안(인포섹) ▲융합보안(SUMiTS) ▲물리보안(ADT캡스) ▲안전 및 케어다. SK쉴더스는 국내 최대 규모 컨설턴트·화이트해커 등 전문가 등을 확보하며 국내 사이버보안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3년(2019~2021년) 연평균성장률은 16.4%를 기록했다. 물리·사이버보안이 합쳐진 융합보안 사업과 안전 및 케어 사업 역시 각각 90.1%, 68.2%의 성장률을 거뒀다.

SK그룹 관계사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은 SK쉴더스의 경쟁 우위 요소로 꼽힌다. SK쉴더스는 ▲SK 그룹 내 핵심산업인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ICT 영역에서 융합보안 사례 구축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와 결합상품 등 마케팅 협업을 통한 가입자 확대 ▲ SK 계열사와의 전방위적 협업을 통한 신사업 개발 및 확장 등을 통해 지난 3년간 전체 고객 규모를 4배 이상 확대했다.

SK쉴더스는 IPO로 각 사업 분야별 지속 성장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구축된 산학 및 민관 협력 기반 인턴십과 육성프로그램 확대 ▲선도적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 추진 ▲AI 등 빅테크(Big Tech)와 플랫폼 관련 기술 개발(R&D) 인력의 채용 확대 등을 통해 사업 추진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SK쉴더스는 현재 미국·중국 등에 현지 법인·지사를 설립했다. 베트남·일본에서는 현지 파트너십을 활용,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회사는 SK그룹이 구축한 사업 레퍼런스와 현지 네트워킹을 활용한 사업 확대,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한 해외 클라우드 보안, 안전 및 케어 등 신사업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라이프 케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이사는 "SK쉴더스는 전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보안의 정의를 정립해 선도하고 있다"며, "전 세계 독보적인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을 확인하고, 대한민국 보안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가는 여정을 함께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