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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앞둔 태영건설, 상반기 수주 벼락치기
김호연 기자
2022.04.28 08:36:30
올해 신규수주 1조3801억…1년 전보다 1조 이상 늘어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6일 14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사진제공=태영건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올해 태영건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배 더 많은 수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를 마무리하기도 전에 지난해 매출액의 절반을 신규 수주한 것이다. 건설업계는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영업정지 통보를 받은 뒤 태영건설이 '벼락치기' 수주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 22일 ▲외동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생각공장 구로 신축공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1구역 개발사업 신축공사 등 3건의 공사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총 5355억원에 이른다.


4월에만 신규사업 5개를 수주했다. 공시를 통해 확인된 4월 신규 수주금액은 9434억원으로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1조3801억원에 달한다. 이미 지난해 매출액(2조7517억원)의 50.22%를 달성한 것이다.


전년 동기 수주사업이 2건, 수주금액 2989억원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태영건설이 상당한 속도전을 벌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회사가 지난해 4월 수주한 사업은 ▲대구 신천동 공동주택 신축공사 ▲고양 향동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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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시공능력평가 최상위권 건설사인 현대건설, GS건설과 비교해도 상당한 속도다. 현대건설의 올해 누적 신규수주는 1조9674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18조655억원)의 10.89%를 차지했다. GS건설은 1조7116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9조366억원)의 18.94%를 수주했다.


태영건설이 올해 상반기 수주에 속도를 낸 것은 경기도의 영업정지 처분에 대해 제기한 소송에서 태영건설이 패소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1심 패소로 3개월 영업정지가 확정되면서 이로 인해 발생할 영업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비라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사가 3개월 정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 미리 수주 물량을 단기간에 늘이는 방식 등을 활용해 공백을 메우려 한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화정아이파크붕괴사고 이후 행정처분을 앞두고 사업 수주와 홍보에 적극적이었던게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2017년 12월 김포시 운양동 신축공사 현장에서 하도급업체 소속 노동자 2명이 질식사한 사건에 대해 2020년 9월 경기도로부터 3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회사는 법원에 이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영업정지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달 1심에서 패소하며 영업정지가 확정됐다.


태영건설의 영업정지 기간은 지난 25일부터 오는 7월 24일까지 3개월이다. 이 기간 동안 태영건설은 사업 입찰과 수주 등 모든 영업이 중단된다. 다만 행정처분을 받기 전 도급계약을 체결했거나 관계 법령에 따라 허가, 인가 등을 받아 착공한 건설공사는 계속 시공할 수 있다. 태영건설은 항소 없이 경기도의 처분을 수용하기로 했다.


태영건설은 올해 적극적인 수주의 원인이 영업정지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내부적으로 집계한 수주잔고는 10조2000억원으로 약 3년 6개월치 일감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수주실적도 양호해 영업정지로 인한 타격은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사업보고서 기준 태영건설의 수주잔고는 6조5463억원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지난 3월까지 공시하지 않은 사업을 포함해 75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며 "수주 실적이 양호한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의 적극 수주가 영업정지 처분을 대비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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