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KB의 보험 3사, 손보는 약진·생보는 부진
한보라 기자
2022.04.27 08:26:04
생보 순익 줄면서 지주 기여도 '13%대' 하락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6일 18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보험계열사 기여도는 미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KB손해보험은 코로나19로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약진했지만 푸르덴셜생명을 비롯한 생명보험 계열사는 금리상승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KB금융 보험 계열사 그룹 내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13.7%으로 전년대비 약 0.3% 포인트 감소했다. 가장 선방한 KB손보(688억원→1431억원)는 당기순익이 전년대비 급증했다. 반면 푸르덴셜생명(1121억원→740억원)은 실적이 두자릿수 감소했으며 KB생명(-15억원→-181억원)은 적자폭이 10배 가까이 커졌다.


◆ KB손보, 자보 '손해율' 줄며 보험적자 급감


KB손보의 1분기 실적은 본업인 보험 부문에서 선방했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80.8%→74.6%)이 급감하면서 본업인 보험영업 적자가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투자영업이익은 공격적으로 선회하며 전년대비 20.7% 포인트 상승한 2559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more
3년째 '적자' KB생명, 푸르덴셜 합병 시너지낼까 KB라이프생명, 장기신용등급 최소 'AA급' 기대 KB금융 "부동산PF 문제없어" KB금융, 상반기 NIM 확대로 순익 11.4%↑

보험영업 적자는 전년대비 789억원 감소한 387억원으로 집계됐다. 원수보험료 자체는 줄었지만 장기보장성보험 비중은 늘어났다. 특히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준비금 비중이 커지는 장기저축성보험과 손해율이 높았던 일반보험이 감소하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이 있었다.


보험영업흐름 지표인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101.5%로 3.2% 포인트 줄었다. 합산비율은 100%를 기준으로 높으면 손해, 낮으면 이익이 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 등 손해액을 비롯해 인건비, 모집 수수료와 같은 각종 비용이 줄어든 결과다. 손해율(83.6%→82.9%)과 사업비율(21.1%→18.6%)은 각각 0.7%포인트, 2.5%포인트 감소했다.


견조한 투자이익은 수익성 위주로 조정된 운용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KB손보는 지난해 운용자산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현·예금 및 신탁보다는 대출채권, 유가증권 비중을 늘렸다. 유가증권의 경우 안정성을 위해 국·공채를 늘렸지만 동시에 수익률이 높은 주식, 수익증권/기타, 외화증권을 함께 가져갔다.


여기서 보수적인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의 장점이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은 크게 원리금회수가 목적인 만기보유증권과 투자목적인 매도가능증권으로 나뉜다. KB손보는 전체 유가증권에서 금리 민감도가 적은 만기보유증권 비중을 20%대로 유지해왔다. 이에 금리 등락에 따른 채권평가손익 규모가 크지 않았던 만큼 피어그룹인 빅5(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보) 중 금융자산처분이익이 가장 적었다.


이러한 결과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내재가치(EV)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1분기 EV는 9조2360억원으로 전년대비 6%포인트 성장했다. 장기성장성 지표인 EV는 이미 실현된 이익인 조정순자산가치(ANW)와 장래 이익인 보유계약가치(VIF)를 더한 값으로 신계약 체결 이후에도 계속 현금이 유입되는지를 나타낸다.


◆ 푸르덴셜·KB생명, 지속가능성장 위한 '일회성' 적자


생명보험 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은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특히 푸르덴셜생명은 금리상승에 직격타를 맞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보증준비금 적립 요구가 확대된 영향이다. KB생명은 IFRS17 대비를 위한 사업비 지출과 연초 금융지주사 연결납세 시기가 맞물리며 적자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푸르덴셜생명 순익에 악영향을 끼친 건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이다. 변액보험은 납입보험료를 펀드에 투자해 발생한 이익을 계약자에게 분배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투자수익률이 계약 시점의 예정이율을 밑돌면 변액보증준비금을 별도 적립해야 한다. 이에 금리상승으로 투자수익률이 하락하자 변액보증준비금 규모가 증가하면서 순익을 깎아먹은 것.


지난해 푸르덴셜생명의 일반계정 수입보험료 규모는 1조3509억원에 달한다. 이때 특별계정에 속하는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일반계정의 절반 수준인 7295억원가량이다.


같은 맥락으로 지급여력 금액(가용자본)이 줄어들면서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도 280.7%로 전년대비 100% 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푸르덴셜생명 내부에서는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를 기준으로 보험 포트폴리오 정비에 성공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했다는 데 의의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분기 전체 신계약 APE 가운데 보장성보험 비중은 80.3%으로 39.9% 포인트 증가했다.


KB생명은 대다수 적자가 일회성 요인에 기인했다. 금융지주사는 법인세법에 따라 100% 종속기업에 대해 연결납세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KB생명의 전체 적자액 가운데 세무제도에 따른 결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금리인상에 따라 보증준비금 추가 적립 요구까지 더해져 적자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KB생명은 지난 2017년부터 3개년 집중 성장전략을 실시해왔다. 오는 2023년 신제도 도입에 대비해 보장성보험 판매고를 높이는 과정에서 일부 손실 구간을 감내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올해도 보장성보험 신계약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초년도 사업비 지출이 늘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E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