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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조각투자, STO로 진입장벽 넘는다!
원재연 기자
2022.04.26 15:50:19
'초량MDM' 공모 시작, 1만원부터 투자 가능…'집합투자업자'로 레버리지도 기대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6일 15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효진 세종텔레콤 본부장 (출처=세종텔레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가상자산·주식 등 많은 재테크 방법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대상은 여전히 '부동산'이다. 


부동산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재테크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액으로 재테크를 하려는 사회 초년생이나 아직까지 자본을 넉넉하게 모으지 못한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딱히 없다. 


세종텔레콤의 부동산 간편 투자 플랫폼 '비브릭(BBRIC)'은 부동산에 '조각투자'의 개념을 도입한 서비스다. 건물을 여러개 증권으로 쪼개 1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도록 해 일반인들도 소액부터 부동산 투자에 접근할 수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실물자산의 토큰화, 증권형토큰공개(STO, Security Token Offeing) 방식이다. 


박효진 세종텔레콤 본부장(사진)은 "북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투자 앱 '로빈후드'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소수점투자, 조각투자가 MZ 세대를 중심으로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소액 부동산 투자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미래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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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릭의 첫 상장 건물은 부산에 위치한  비브릭 공모 상장 1호 '초량MDM' 타워다. 비브릭은 이 빌딩을 토큰화해 수익증권을 만들어 판매하고, 투자자에게 빌딩 운영 수익을 돌려준다. 


'초량MDM' 타워는 부산에 위치한 14층 규모의 랜드마크 건물이다. 임차인의 83%가 삼성그룹 계열사로 구성돼 있어 공실률이 낮으며, 부산항 북항재개발 현장에 인접해 있어 재개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매방식은 기존 MTS에서 주식을 구입하는 방식과 유사해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기존 주식투자와 크게 다를 점이 없다.

 

비브릭 1호 공모 상장 건물 '초량MDM타워' (출처=세종텔레콤)

부동산을 공모로 구입해 수익화하는 방식은 기존의 부동산펀드(REF)와 유사하다. 비브릭이 이와 다른 점은 간소화된 과정이다. 기존 부동산펀드는 판매사, 수탁사 등 약 94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의사결정 과정도 까다로워진다. 자산운용사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 취급을 꺼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소 절차가 간소화된 사모펀드의 경우, 라임사태와 같이 유사시 대규모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반면 비브릭은 펀드 판매와 운영관리를 블록체인으로 자동화해 다양한 중간 주체를 제외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로 투명성을 확보해 안정성을 높였다. 


국내에서 부동산 STO를 가장 먼저 시작한 '카사코리아'와도 차이가 있다. 카사코리아의 상품은 자산유동화증권(ABS)으로 투자자들의 투자금만으로 운용된다. 반면 비브릭은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수리를 받아 예탁결제원에 집합투자업자로 등록됐다. 이 덕에 투자자들의 투자금뿐만이 아니라 대출이 가능해 레버리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 본부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부산은행과 함께 투자자 예탁금 및 거래 감시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주요 거래 기록은 블록체인 상 분산원장 기록과 동시에 예탁결제원에 기록돼 투자 자금 관리와 보안성 모두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부산 블록체인 특구' 규제샌드박스 사업으로 정식으로 허가받은 만큼 매매방식과 사업규모도 정부 기준을 준수한다. 가격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주식과 같은 다자간 상대 매매 방식으로 매매가 이뤄지며, 투자자 1인당 하루 매매회전율(매매빈도)도 제한하고 있다. 


비브릭이 기존의 복잡한 증권 거래 방식을 단순화하고 일반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조각 투자의 문을 열었지만, STO에 대한 규제의 부재가 빠른 사업 진행에 다소 걸림돌이 됐다. STO를 기존 자본시장법의 잣대로 평가하면 기존의 법규를 지키기 어려운 부분들 또한 있었기 때문이다. 


박 본부장은 "정부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소통 문제로 인한 애로사항이 다소 있었다"며 "사업 업무 수행에 필요한 각 유관 기관들이 이미 특례 통과한 사업에 대해 인식이 없어 법규를 재검토해야 하는 문제로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고 사업진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거나 부처 간 합의가 잘 안 되는 규제샌드박스 과제는 부처들이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견 조율과 의사소통이 원활히 된다면 지역특구법에 의한 규제자유특구사업 제도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TO가 허용된다면 일반 개인 역시 부동산 같은 고가 자산을 소액으로도 공모에 참여할 수 있어 부의 편중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비브릭은 이번 사업을 마친 후 향후 부동산 외의 실물자산 STO도 공개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투자가치는 높지만 그동안 개인들의 직접 투자가 어려웠던 자산들, 가령 예술품이라던지 선박, 항공기와 같은 분야로 응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비브릭 플랫폼이 좋은 선례를 만든다면 향후 다양한 사업군으로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라 설명했다.


비브릭의 이번 공모는 27일까지 진행된다. 비브릭 앱에서 부산은행 계좌를 연결해야 하며 앱내에서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공모 규모는 1700만좌이며, 10브릭(1만원)부터 거래 가능하다. 일반 투자자는 2000만원, 소득적격투자자는 4000만원까지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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