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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마켓 후발주자들의 반전 전략은?
윤희성 기자
2022.04.29 08:12:54
거래량 확보 위한 코빗과 고팍스의 서로 다른 행보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8일 08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준행 고팍스 대표 (출처=스트리미)

[딜사이트 윤희성 기자] 고팍스가 28일 원화 마켓을 재개장해 총 5개 거래소에서 원화거래가 가능해진다. 지난해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으로 원화마켓 서비스를 종료한 지 7개월만이다. 


그 사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은 업비트와 빗썸으로 이용자가 몰리며 원화 가능 거래소 안에서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특금법 시행 이후 실명계좌를 발급받지 못한 거래소가 원화 마켓을 종료하면서 투자자들이 두 거래소로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코빗은 원화 거래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1%가 안 되는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후발 주자로 꼽히는 코빗과 신생 주자 고팍스는 거래량 확보를 위한 전략이 절실하다. 


◆ 원화거래소 극단적 양극화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가 폭증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영업이익이 크게 뛰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빗썸, 코인원은 각각 약 3조2000억, 6484억, 11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두나무는 수수료 매출이 약 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홀딩스는 수수료로 약 1조9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코인원은 약 1735억원의 수수료 매출이 발생했다.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거래소는 높은 수수료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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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빗은 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추적 사이트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 중 약 95%가 업비트와 빗썸에서 되고 있다. 약 4%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코인원을 제외하면 코빗과 고팍스가 가져갈 수 있는 점유율은 각각 1%가 되지 않는 열악한 상황이다. 


◆ 코빗, 수수료는 낮추고, 혜택은 올리고


코빗은 다른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수수료 체계를 낮춰 거래량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코빗의 기존 거래 수수료는 0.15%로 코인원(0.2%)을 제외한 업비트(0.05%), 빗썸(0.25~0.04%)보다 높다. 코빗은 지난 20일부터 법인회원을 제외한 개인회원을 대상으로 메이커 주문(지정가 주문)시 수수료를 기존 0.15%에서 0%로 변경했다. 또한 메이커 주문으로 체결된 금액의 0.05%를 포인트로 지급하는 메이커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다만 테이커 주문(시장가 주문)으로 체결되는 수수료는 기존 0.15%에서 0.2%로 인상된다. 


오세진 코빗 대표(출처=코빗)

보유하고 있는 KRW 포인트에 따라 데일리 보너스를 제공한다. 메이커 인센티브 제도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투트랙으로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두 행사의 종료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코빗 관계자는 "두 행사가 기한을 정해 놓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코빗은 최근 국내 최초로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한 실명계좌를 발급받기도 했다. 법인 자금이 유입되면 거래량 상승도 따라올 가능성이 높다.


이미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 참여가 높은 거래량을 담보한다는 사실은 증명된 바 있다. 지닥은 원화 거래가 이뤄지지는 않지만 고팍스는 물론 코빗의 거래량도 앞질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300억원을 기록하며 코빗의 당기순이익인 190억원을 상회했다. 지닥은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가상자산 매매, 운용, 회계관리 등을 지원하는 수탁 서비스를 운영한다. 지닥이 원화마켓 없이도 이익을 기록한 데에는 법인 자금 유입이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코빗에서 법인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고 있다. 코빗 관계자는 "아직 코빗을 통해 입출금이 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고팍스, 원화 시장 안정이 우선


고팍스는 지난해 9월 25일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원화마켓 운영을 허가받은 첫 번째 거래소다. 고팍스는 특금법 시행 전까지만 해도 최고 2000억원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한달간은 약 20억~30억원의 거래 금액에 머물러있다. 28일 원화 마켓 운영이 재개되는 고팍스 입장에서는 감소한 거래량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그러나 고팍스는 거래량을 먼저 늘리기보다는 고객 신뢰부터 얻겠다는 계획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고객이 믿을 수 있는 거래 환경을 먼저 만드는 게 중요하다. 원화 시장의 안정화부터 준비한다"며 "원화 마켓이 안정화된 이후 법인 영업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를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팍스는 까다로운 상장 절차를 유지하면서 신뢰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원화거래소로 자리를 잡고 있는 다른 거래소들과 차별화를 두겠다는 것이다. 


현재 원화 거래가 진행 중인 업비트, 빗썸은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코인을 상장했다. 업비트는 카카오게임즈 계열사인 보라네트워크가 발행하는 보라(BORA)를 거래소에 상장했다. 카카오는 직·간접적으로 약 19%의 두나무 지분을 보유 중이다. 빗썸은 2대주주인 비덴트에 투자한 위메이드의 위믹스(WEMIX)를 상장했다. 코인원과 코빗은 투자 기업이 코인을 발행했거나 발행할 예정이다. 코인원은 2대 주주인 컴투스홀딩스가 C2X(CTX)를 발행했으며 코빗은 2대 주주인 SK스퀘어가 하반기 코인 발행을 예고했다. 컴투스홀딩스와 SK스퀘어는 각자 투자한 거래소에 가상자산을 상장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올해 위메이드의 위믹스 매도가 알려지면서 위믹스 가격이 급락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기도 했다. 특금법에 따르면 가상자산 사업자나 가상자산 사업자 본인의 특수 관계인이 발행한 가상자산의 매매·교환을 중개·알선하거나 대행하는 행위에 대해 제한하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해 7월 위메이드는 비덴트의 2대 주주에 올랐다. 10월에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빗썸 사내이사로 내정되며 위믹스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거래는 계속되고 있다. 


고팍스는 이준행 대표를 포함한 공동 설립자 4명이 63%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때문에 투자 기업과의 이해 상충 관계 이슈가 없어 다른 거래소와는 신뢰성에서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다. 고팍스 관계자는 "고팍스가 시장에 가장 먼저 상장 원칙을 밝히기도 했고, 이해상충에 대해서 더 주도 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뢰성 확보도 중요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이 빠르게 크고 있는 만큼 고팍스도 사업의 속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다수 거래소들이 원화거래소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시장 확보에 속도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일례로 최근 코스닥 상장사 티사이언티픽이 가상자산 거래소인 한빗코를 인수했다. 여타 기업들도 가상자산 거래소 확보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원화 거래소 추가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경쟁 거래소가 나타나기 전 고팍스의 특별한 성장 동력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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