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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없는 SKB, B tv로 힘겨운 대응
최지웅 기자
2022.04.28 08:03:46
② 넷플릭스와 망사용료 문제로 갈등...국내 IPTV 중 SKB만 제휴 못해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1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 OTT포털 'PlayZ' (출처=SK브로드밴드)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SK브로드밴드는 수년째 넷플릭스와 망 사용료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분위기는 1심에서 승소한 SK브로드밴드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다만 세계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적으로 돌렸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양 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IPTV 3사 중 유일하게 SK브로드밴드만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지 못했다. SK브로드밴드와 달리 경쟁사들은 넷플릭스를 필두로 강력한 OTT 연합전선을 구축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국내 OTT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넷플릭스의 외면이 뼈 아플 수밖에 없다. 


◆ 멀어지는 제휴의 꿈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IPTV 3사 중 SK브로드밴드만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2년 넘게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양 사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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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 급성장으로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넷플릭스와 갈등은 치명적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가입자가 약 20만명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OTT 공룡이다. 최근 국내 IPTV 사업자들이 콘텐츠 세력 확장을 위한 수단으로 넷플릭스와 적극 손을 잡고 있다.


SK브로드밴드도 모회사 SK텔레콤 CEO가 지난해 6월 공식석상에서 "넷플릭스와 만날 시점이 다가왔다"고 언급할 정도로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와 소송전이 장기화되면서 제휴의 꿈은 멀어져 가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뿐 아니라 디즈니플러스와도 제휴를 맺는데 실패했다. 연거푸 인지도 높은 OTT 플랫폼을 적으로 돌리면서 서비스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경쟁사인 LG유플러스와 KT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과 손잡고 IPTV 가입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매출 증대보다 가입자 이탈 방지에 초점


아직까지 IPTV 업계에서 넷플릭스 파급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IPTV에 가입하지 않아도 넷플릭스와 같은 OTT를 이용할 수 있어서다. 이용자는 스마트TV, 스마트폰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된 기기에 직접 OTT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 도움 없이도 IPTV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선방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580만명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처음 제휴를 추진했던 2018년 말부터 3년 동안 SK브로드밴드는 114만명에 달하는 IPTV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했다.


IPTV 가입자 수 (6개월 평균)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련 업계는 넷플릭스가 IPTV 가입자 증가를 이끄는 주된 요인이 아니다고 평가한다. 침체기에 접어든 케이블TV에서 IPTV로 가입자 이동이 빈번해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IPTV 가입자 이탈을 막는 방어수단으로 보고 있다. 국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1위인 KT도 매출 증대보다 기존 가입자 이탈 방지를 목적으로 2020년 LG유플러스의 독점 제휴 기간이 끝나자마자 넷플릭스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 B tv 경쟁력 키워 넷플릭스 공백 최소화


최근 OTT는 경쟁보다 협력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모습이다. 유료방송 가입을 해지하고 OTT로 이동하는 '코드커팅'마저 두드러지면서 IPTV 사업자들이 앞다퉈 적과의 동침에 나서고 있다.


특히 편의성 측면에서 OTT 제휴는 IPTV 가입자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은 KT와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들은 실시간 채널을 시청하다가 언제든지 리모컨에 적용된 넷플릭스 버튼을 활용해 빠르게 서비스를 전환할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KT와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각각 814만명, 506만명으로 나타났다. 약 132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들이 넷플릭스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반대로 서비스 제휴에 실패한 SK브로드밴드 가입자들은 넷플릭스 이용 시 어느 정도의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자체 IPTV 경쟁력을 키우며 넷플릭스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OTT처럼 최대 4명이 계정을 공유해 최신 영화와 드라마 등을 볼 수 있는 월정액제 서비스 '오션'을 B tv에 제공 중이다. 아울러 국내 IPTV 사업자 최초로 애플과 협업해 '애플TV+'와 B tv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애플TV 4K'를 선보였다.


지난해 1월에는 자체 채널 운영 및 독점 콘텐츠 제작을 위해 자회사 '미디어S'를 설립했다. 미디어S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채널S'를 통해 '진격의 할매', '다시 갈 지도'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고민하고 있다"며 "국내외 파트너사들과의 제휴 기반으로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범위 확장을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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