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농심 삼형제, '대기업 부담' 일단은 공유
최보람 기자
2022.04.29 08:34:25
율촌화학-메가마트계열, 농심그룹에 남는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6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신동원 농심 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회장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농심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준대기업(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지정된 가운데 재계는 농심이 그간 불거져 온 계열분리에 나서지 않은 점을 특이사항으로 꼽고 있다. 식품·화학·유통부문을 맡고 있는 삼형제가 홀로서기를 결정했을 경우 특수관계 거래 등 준대기업집단에 적용되는 규제를 피해갈 수 있었던 까닭이다.


공정위가 27일 발표한 대기업집단현황 자료를 보면 농심그룹의 계열사는 총 24곳(국내 회사기준)로 집계됐다. ▲신동원 회장이 이끄는 농심홀딩스→농심 계열 ▲신동윤 회장의 율촌화학계열 ▲신동익 회장의 메가마트 계열이 모두 포함된 것.


앞서 재계 일각에선 농심이 자산규모가 4조원 후반에 육박한 2020년경부터 그룹이 계열분리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준대기업집단(자산 5조원)에 지정되면 그룹의 일반현황, 임원·이사회현황, 주식소유현황, 특수관계인과의 거래현황 등을 공시할 의무가 생기는 까닭이다. 아울러 농심의 경우 계열사 간 내부거래 물량이 많은 터라 이 같은 거래구조가 자칫 총수일가의 사익편취행위로 비춰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계열분리 시나리오는 故 신춘호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회장이 식품사업을,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회장은 화학사업, 삼남 신동익 메가마트 회장은 유통계열을 맡는 식이었다. 이들은 20여년 전부터 각자 분야에서 해당 사업을 이끌어 와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기사 more
농심 메가마트, 의약품 유통 '뉴테라넥스' 흡수합병 '홀로서기' 나선 신동윤 회장, 농심 계열분리설 재점화 율촌화학, 새 먹거리 '2차전지 소재'에 올인 농심 배홍동비빔면, 상반기 매출 20% 성장

그럼에도 신동윤·동익 형제가 신동원 회장과 함께 농심의 준대기업집단 지정 부담을 함께 지게 된 것은 현실적 문제 때문이란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일찌감치 메가마트를 장악한 신동익 메가마트 회장과 달리 신동윤 회장의 경우 율촌화학 이사진을 장악하곤 있으나 보유 중인 지분은 19.36%에 불과하다. 율촌화학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려면 이날 기준 1774억원에 달하는 농심홀딩스 보유 지분(31.94%)을 사들여야 한다.


일각에선 신동윤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농심홀딩스 지분 13.18%를 농심홀딩스가 쥐고 있는 율촌화학 주식과 스왑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농심홀딩스는 확실한 우호지분 13%를 잃고 그만큼을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로 채워야 하는 부담을 져야 한다.


이와 함께 재계에선 농심이 계열분리를 하지 않은 배경으로 대기업집단 지정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도 한몫했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심은 농심미분, 태경농산, 율촌화학 등 여러 계열사로부터 식품 원료 및 포장재를 공급받고 있는 터라 내부거래 이슈에서 자유롭진 못한 그룹에 꼽힌다. 


다만 이 같은 구조는 수직계열화 차원에서 발생한 터라 농심 측은 그룹사 간 내부거래에 별 문제가 없단 시각을 견지 중이다. 이밖에 농심은 상호출자 및 순환출자 고리가 없는 그룹이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0조원)에 이르더라도 관련 규제에서 꽤나 자유로운 편에 속한다.


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계열분리 가능성에 대해 "아직 관련된 논의 및 검토는 없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E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