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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사업자, 약정으로 OTT와 승부수
최지웅 기자
2022.04.29 08:13:16
잠재적 코드커팅족 양산하는 약정에 목메지 말고 콘텐츠로 승부해야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8일 08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SK하이닉스 뉴스룸)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 직장인 김 씨는 지난 2년간 가입된 IPTV를 해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최근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푹 빠지면서 IPTV를 이용하는 빈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을 보기 위해 OTT를 추가로 구독했다. 2개의 OTT를 통해 볼거리는 풍성해졌지만 고정 지출 부담도 덩달아 커졌다. 고민 끝에 김 씨는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IPTV 해지를 요청했다. 이에 상담원은 김 씨의 약정기간이 1년 정도 남았고 지금 해지하면 위약금이 나온다고 경고했다. 구체적인 위약금 액수를 들은 김 씨는 해지 결정을 철회하고 다음 달부터 OTT 구독을 줄이기로 했다.


국내에서 OTT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국민 10명 중 7명이 OTT를 이용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2021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OTT 이용률은 69.5%로 나타났다. 유료 OTT 이용자 비중도 2019년 7.8%에서 지난해 34.8%로 2년 사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일평균 OTT 이용 시간도 코로나19를 거치면서 1시간 20분으로 확대됐다. 반면 TV는 매체 이용 빈도와 이용 시간이 모두 감소했다. TV 대신 OTT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IPTV,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을 해지하고 OTT로 이동하는 '코드커팅'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김 씨처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유료방송 가입을 지속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약정기간에 발이 묶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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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마음 먹고 가입을 해지하고 싶어도 위약금 때문에 결정을 번복하게 된다. 약관상 가입자가 남은 약정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계약을 해지할 경우 위약금 성격인 할인반환금을 지급할 의무가 발생한다. 할인반환금은 약정기간 동안 할인받은 금액을 다시 토해내는 것을 말한다.


대다수의 IPTV 사업자들은 가입자들이 일정기간 사용을 약속하는 약정 계약을 맺으면 이에 대한 대가로 일부 이용 요금을 깎아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휴대폰과 초고속인터넷 등 다른 서비스를 한데 묶은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할인 혜택은 더욱 늘어난다. 이용자를 묶어두기 위한 락인(Lock-in) 효과로 서비스 해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약정은 원활한 서비스 제공 및 이용을 위해 사업자와 소비자가 사전에 합의한 약속이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살펴야 하지만 소비자에게 불리하거나 불공정한 내용이 없다면 약정을 따르는 게 원칙이다. 


소비자도 이를 충분히 숙지하고 계약을 맺어야 뒤탈이 없다. 물론 잘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에 대해 매달 돈을 지불하는 건 다소 억울할 수도 있다. 사업자 입장에서도 약정기간 만료만 기다리며 떠날 준비를 하는 가입자가 있다는 게 썩 유쾌한 일은 아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플랫폼은 국내외 인기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볼거리로 가입자를 유혹하는 데 성공했다. 유료방송 사업자들도 잠재적 코드커팅족을 양산하는 약정에 목을 매기보다는 양질의 콘텐츠와 서비스로 이용자를 붙잡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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