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무슨 일이지?

일론 머스크가 사기로 한 트위터의 주당 가격은 54.2달러입니다. 그리고 27일(현지시간) 종가는 48.84달러입니다. M&A가 성사되면 약 10%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죠. 최근 증시를 보면 꽤 괜찮은 기대수익입니다.

그래서?

그런데 왜 이런 가격 차이가 발생할까요? M&A 클로징 리스크 때문이에요. 우선 일반적인 절차가 있어요. 트위터의 주주 동의를 거치고, 이후엔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죠. 인수 대금도 지불해야 하고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한 위험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여요.

가장 큰 위험은 일론 머스크의 변심입니다. 물론 그는 트위터를 인수하고 싶어 할 테지만, 외부 압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령 테슬라의 주가가 큰 압박을 받게 된다면? 테슬라 주주는 머스크가 본업에 더 집중해 주길 원할 거예요. 일론 머스크 역시 그렇게 판단할 수도 있겠지요.

만약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번복한다면, 이는 트위터에 안 좋은 일일까요? 우선 트위터 주가는 하락 압박을 받게 될 겁니다. 최근의 주가 급등은 M&A 이슈 덕분이니까요. 그런데 펀더멘털은 좋아집니다. 인수자의 사유로 거래가 무산되면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10억 달러의 해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트위터의 시가총액이 단숨에 10억 달러 늘어날 수 있게 되는 거죠.

주가는 어때?

트위터 주가는 27일(현지시간) 2.09% 하락한 48.64달러에 장을 마쳤어요. 최근 1개월 사이 이 기업의 주가는 24.34% 상승했죠.

앞으로 트위터의 주가는 어떨까요? 우선 주당 인수 가격인 54.2달러는 상한선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이 가격 이상으로 주가는 올라가지 않겠죠. 그리고 M&A 종결 위험에 따라 54.2달러라는 가격에서 멀어지기도 가까워지기도 할 것입니다. 테슬라 주가와도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형성될 것으로도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안정적일수록 트위터 M&A 가능성을 높게 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