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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기업 매각 담당이 어떻게 횡령을?
배지원 기자
2022.04.28 15:39:31
대우일렉 인수하려던 이란 엔텍합의 '이행보증금'···금융제재로 별도 관리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8일 15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우리은행의 500억원 횡령 사건을 두고 기업개선부 소속 직원이 어떻게 자금을 임의로 횡령할 수 있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해당 자금은 과거 대우일렉트로닉스(現 위니아전자)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수후보가 낸 이행보증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을 추진하던 당시 인수 의향을 밝힌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엔텍합은 2010~2011년 우리은행에 578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납입했다. 그러나 매매대금 이견으로 계약은 파기됐고 우리은행은 해당 자금을 별도 계좌로 관리해왔다.  


엔텍합을 소유한 이란 다야니 가문은 지난 2015년 유엔 국제상거래법위원회 중재판정부에 한국 정부를 상대로 이행보증금과 이자를 합해 756억원을 돌려달라는 투자자·국가간 소송(ISD)를 제기했다. 2019년 우리 정부가 패소했고 우리은행은 해당 자금을 돌려줘야 했던 상황이다. 


우리은행 직원 A씨는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절차가 난항을 겪던 수년 동안 해당 자금을 관리하며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 간 세 차례에 걸쳐 횡령을 시도했다. 2019년 패소한 후에도 미국 금융제재로 인해 이란으로 송금이 불가능했던 점으로 인해 횡령을 은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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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 초 외교부가 미국으로부터 특별허가서를 발급 받으면서 꼬리가 잡혔다. 이란에 자금을 송금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우리은행이 관리 계좌를 뒤늦게 확인하게 됐다. 하지만 A씨는 이미 5년 전 해당 계좌에 있던 모든 돈을 빼돌린 것이다.


A씨는 이란으로 송금해야 하는 일정을 앞두고 자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경찰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어제 자수하여 현재 신병 확보된 상태로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횡령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와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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