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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중고차 진출 내년부터…시장 지각변동
설동협 기자
2022.04.29 08:00:24
2023년 5월 사업 정식 개시...대기업 진출 본격화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9일 06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오는 2023년으로 확정됐다.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진출 시기가 확정된 만큼, 향후 시장 지각 변동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 중기부, 진출 시점 내년 5월로 권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8일 현대차·기아의 중고차시장 진출 관련 사업조정 건에 대한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를 열었다. 이번 심의회의 주요 안건은 ▲대기업의 중고차 판매 사업 개시 시점 ▲대기업의 중고차 매입 범위 ▲대기업의 중고차 판매 기준 등 크게 3가지다. 


특히 이 중 최대 관전포인트는 대기업의 판매 사업 개시 시점이었다. 중고차 매매업계가 현대차·기아의 사업개시를 최대 3년간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현대차·기아는 사업개시 연기와 매입 제한은 불가하단 입장을 고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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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는 이날 현대차·기아의 중고차판매 사업개시 시점을 약 1년 뒤인 2023년 5월부터 허용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다만 내년 1월부터 사업개시 시점 직전까지 매월 5000대 내에서 시범판매가 허용된다. 


앞서 중기부가 중고차 매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으면서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열린 상태지만, 판매 시점을 비롯한 구체적 사업 기준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사업 개시 시점이 다소 미뤄졌지만, 중기부의 이번 결정에 따라 내년 초부터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시장 본격 진출이 가능해진 셈이다.


다만 중기부는 대기업의 사업 개시로 기존 중고차 업계가 받을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도 설치했다. 현대차·기아의 판매 대수를 향후 2년간 제한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25년 4월까지 중고차 시장 전체 비중에서 현대차 4.1%, 기아 2.9%까지만 판매가 가능하다.


매입 범위도 신차를 구매하려는 고객의 중고차 매입 요청시에만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입한 중고차 중 인증중고차로 판매하지 않는 중고차는 경매의뢰를 해야 한다.


현대차·기아 측은 "중고차 시장의 변화를 절실히 원하는 소비자를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라면서도 "지금부터 철저하게 사업을 준비해 내년부터는 현대차와 기아 인증 중고차를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공급하면서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2023년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 본격화…무한경쟁 시대 개막


이번 중기부의 결정으로 현대차·기아와 더불어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앞서 자체적으로 내부 조직을 꾸리는 등 준비를 마친 상태다. 200여개 항목의 품질 검사를 끝낸 5년/10만km 이내의 자사 인증중고차(CPO)만 취급한다. 특히 기아는 전기차를 포함시킨 사업 방향도 공개했다. 배터리의 잔여 수명과 안정성을 측정해 최저성능 기준을 만족하는 차량만 상품화해 팔겠다는 게 골자다. 


여기에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 역시 중고차 시장에 합류할 공산이 커졌다. 각 사는 현재 내부 태스크포스(TF)를 통한 사업성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업체도 중고차 사업 확대를 노리는 분위기다. SK는 SK렌터카로 재도전에 나서고, 롯데는 롯데렌터카로 신규 진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각종 업체들의 신규 진입으로 향후 중고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중고차 전체 시장에서 대기업의 시장점유율이 향후 오는 2026년경에는 1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시장이 완전 개방돼 경쟁을 촉진하면서 품질, 서비스 향상 등 소비자 권익 제고가 이뤄질 것"이라며 "업계 신뢰 향상 등으로 시장 파이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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