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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 1Q 순익 급감은 연결납세 때문?
한보라 기자
2022.05.02 08:25:05
실제 납부한 법인세 없지만 연결납세로 장부상 비용 늘어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9일 18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한보라 기자] 하나생명이 올해 첫 분기 큰 폭의 당기순이익 감소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당장 수익률 제고를 위한 채권 매각을 지양한데다 연결납세제도 적용에 따라 하나금융지주 실적을 기준으로 법인세를 계상하면서 없어야 할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생명의 지난 1분기 순익은 17억6470만원, 영업이익은 47억7746만원으로 전년대비 72.3%, 42% 줄어들었다. 영업수익(1833억원→1790억원)과 영업비용(1751억원→1742억원)이 동시에 줄어들며 외형이 감소했다. 영업외손실 역시 4억4814만원으로 436% 증가하면서 실적 감소 폭이 커졌다.


무엇보다 순익이 감소한 결정적 요인은 법인세비용에 있다. 지난 1분기 하나생명의 법인세비용은 26억원으로 전년대비 44% 증가했다. 법인세비용을 법인세차감전순이익으로 나눈 유효법인세율은 최고 법인세율(25%)의 2배를 웃도는 59%까지 치솟았다.


순익 비해 법인세가 과대계상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연결납세제도 때문이다. 연결납세란 지배기업(지주회사)와 종속기업(연결자회사)를 하나의 과세단위로 취급해 지주사 연결기준 소득을 기준으로 법인세를 과세하는 제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연결납세를 적용받는 기업의 이점으로는 과세 형평성이 꼽힌다. 과세기준을 집단 전체 이익으로 살피기 때문에 자회사 중 하나에 큰 손실이 발생할 경우 전체 법인세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이번 하나생명의 저조한 실적은 과세 형평성이 반대로 적용된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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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올해 1분기 하나생명은 실적 악화에 따라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았다. 현금유출이 없었다는 얘기다. 세무상 과표도 마이너스(-)다. 그러나 장부상 법인세가 발생한 이유는 연결납세를 적용함에 따라 세무상 결손으로 인한 공제효과가 다른 자회사로 분산됐다. 지배기업인 하나금융지주가 이번 분기에도 호실적을 내면서 손익계산서에 법인세 비용이 입력된 것. 하나은행 등 타 계열사의 법인세 납세액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했다.


이와 같은 과대계상을 막기 위해 존재하는 회계계정이 이연법인세다. 이연법인세란 현행 회계기준과 법인세법의 차이로 인해 미래에 부담하거나 경감 받을 수 있는 법인세 부담액을 일컫는다. 하나생명의 경우 내지 않아도 되는 법인세가 장부상에 표기된 만큼 나중에 회수가 예상되는 금액을 일컫는 이연법인세자산 역시 함께 장부에 잡혔어야 했다. 그러나 아직 명확한 납부세액 규모가 결정되지 않아 이번에는 이연법인세자산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하나생명 관계자는 "법인세 착시효과는 일시적일 뿐"이라면서 "납부세액 규모가 정확해지면 이연법인세자산이 잡히면서 장기적으로는 착시효과가 사라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채권매각을 줄인 것도 순익 감소에 한몫했다. 이는 투자이원을 보전하는 동시에 자산·부채 듀레이션 관리를 위한 전략이다. 고금리 채권을 내다 팔 경우 단기적으로는 투자이익을 늘릴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이원차스프레드(이원차마진)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원차마진이란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 등 금리부 자산의 금리와 향후 고객에게 돌려줘야 하는 보험부채(보험금) 간 평균 부담 이율의 차이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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