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SK에코플랜트가 한국동서발전(이하 동서발전)과 손잡고 해외에서 태양광 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확보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에서 동서발전과 '해외 그린수소 연계 태양광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등이 참석해 해외 그린수소 생산거점 확보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사가 해외 태양광 사업을 개발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해 국내에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양사는 각자의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개발과 투자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수전해 및 태양광 솔루션, 금융조달 역량을 제공하고 동서발전은 생산된 그린수소의 구매, 발전원으로 활용, 기타 수요처 공급 등을 담당한다.
1차 개발 대상지역은 세계적으로 그린수소 생산단가가 가장 저렴한 곳으로 평가받는 호주 내 서호주주(州), 퀸즐랜드주(州) 등 8곳이다. 호주는 풍부한 일조량과 넓은 대지 기반 태양광 발전 최적지다. 양사는 올해 안에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고 중동 등으로 개발 대상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의 지원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청정수소(그린·블루수소) 공급량을 오는 2050년까지 279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수소 인프라 확충 및 국내 기업의 해외 수소개발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미국 블룸에너지, 블룸SK퓨얼셀(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의 합작법인)과 함께 국내 최초로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lid Oxide Electrolysis Cell)를 활용해 고효율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하에 제주 구좌읍 풍력단지에서 1.5MW급 수전해 설비를 구축하고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해외 그린수소 국내 공급 거점기지 확보와 유통망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 약 1.4GW의 해외 재생에너지와 수전해 설비에 투자해 그린수소 7만톤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역량에 수전해, 태양광 솔루션까지 수소 분야 기술 밸류체인을 완비함으로써 그린수소 사업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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