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넥슨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출시 1개월여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노정환 네오플 대표이사는 최근 직원 메시지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누적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표가 직접 메시지를 통해 게임 성과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더불어 노 대표는 네오플 직원 1000여명 전원에게 1명당 성과급 1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도 결정했다.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이 사실이라면 역대 넥슨 모바일 게임 중 가장 좋은 초기 성과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모바일 게임의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업계 추산에 따르면 'V4'가 2019년 11월 출시 이후 10일 동안 누적 매출 200억원을 넘어섰다. '바람의나라: 연'은 2020년 7월 출시 이후 사흘 동안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게임 매출은 출시 직후 고점을 찍은 뒤 차츰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이를 고려하면 V4와 바람의나라: 연은 양쪽 모두 출시 1개월 동안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추산된다. 두 게임은 넥슨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최대 흥행작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네오플에서 개발하고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이다. 네오플에서 2005년 내놓은 뒤 장기 흥행 중인 PC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 게임은 3월 24일 한국에 출시된 첫날 이용자 수 100만명을 넘어섰고 28일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매출순위 3위에 올랐다. 넥슨도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등 안정적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