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이 919억원의 차익을 거두며 서울 여의도의 유안타증권 빌딩(사진) 매각 딜을 성공리에 클로징했다.

NH-아문디운용은 을지로 유안타증권 빌딩의 매각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7년 5월, 농협그룹 계열사들이 출자한 블라인드펀드와 연기금 등 외부기관들로 투자자를 구성해 해당 자산을 사들인지 5년여 만이다. 당시 매입가격은 2141억원이었다. 

올해 초 NH-아문디운용은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2월에 실시된 입찰에서 캡스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KB자산운용 등 다수의 매수 희망자가 참여했다. NH-아문디운용은 매매가격(3060억원)과 자금조달 능력 등을 고려해 캡스톤운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NH-아문디운용은 5년여 만에 919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이는 3.3㎡당 3610만원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CBD(도심업무지역) 중에서는 지난해 거래된 SK서린빌딩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으로 전해진다.

유안타증권 빌딩은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로 연면적은 2만8024㎡다. 1987년 9월 준공 후 2011년 리모델링을 한 바 있다. 매수자인 캡스톤운용은 본 건을 향후 을지로를 대표하는 업무자산으로 재건축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2016년 설정한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매입한 유안타증권 빌딩을 성공적으로 매각했다"며 "향후에도 범농협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강화하고 해외 부동산, 인프라 등 투자처 발굴에 주력하여 대체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