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이 국토교통부에 글로벌레지던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글로벌레지던스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글로벌레지던스리츠에 출자해 미국 주거용 부동산 2곳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계획이다. 

편입 예정인 부동산은 뉴욕 '스프링 크릭 타워스'와 일리노이 '일리니 타워'다. 자산 획득을 위한 전체 사업비는 1010억원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 글로벌레지던스리츠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49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스프링 크릭 타워스는 뉴욕 브루클린 그랜빌 페인 에비뉴 1255(1255 Graville Payne Ave Brooklyn New York)에 위치한 다세대주택(멀티패밀리, Multi-Family)이다. 46개 동으로 이뤄진 대규모 단지에 5881세대가 입주해 있다.

일리니 타워는 일리노이 샴페인 동 찰머스 스트리트 409(409 E Chalmers St Champaign Illinois) 소재 스튜던트 하우징(Student Housing)이다. 스튜던트 하우징은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패인 캠퍼스(UIUC) 학생을 위한 주거시설이다.

멀티패밀리와 스튜던트 하우징 모두 최근 해외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투자 영역이다. 특히 멀티패밀리는 코로나19(COVID-19) 이후 임대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단독주택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젊은 세대가 멀티패밀리를 찾는다"며 "지난해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거래규모의 30% 이상을 멀티패밀리가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주택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상장리츠다. 임대주택인 더샵 부평센트럴시티와 코리빙(Co-Living) 시설인 디어스 명동 등 총 4개 주거시설에 투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집합투자기구에 리츠가 출자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주택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주거 리츠 비중이 확대됐다"며 "국내 임대주택 정책과 법률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헤지하고 리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 자산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