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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G, 계열사 지원에 유동성 '우려'
엄주연 기자
2022.05.03 08:12:47
보유현금 1500억원 가량 담보 제공…추가 지원 불가피 전망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2일 17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이 반복된 계열사 지원으로 유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계열사에 차입 담보를 제공하면서 보유 현금의 1500억원 가량이 은행에 묶여 있는 까닭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아모레G 이사회는 에뛰드와 퍼시픽패키지 등 계열사 2곳에 대한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에뛰드에는 산업은행 정기예금 420억원, 퍼시픽패키지에는 산업은행 정기예금 170억원을 담보로 제공한다. 차입이 어려운 계열사를 대신해 모회사가 우회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아모레G가 계열사 담보제공에 나선 것은 종속기업들의 실적 부진 때문이다. 에뛰드의 경우 올해 1분기 적자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계열사 대부분이 수년째 적자를 지속하면서 차입을 하는데 있어서 아모레G의 신용 보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아모레G가 계열사에 제공한 담보는 지난해에만 15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7월 에뛰드(190억원), 에스쁘아(100억원), 코스비전(510억원) 등 계열사 3곳에 대해 총 800억원 가량의 담보를 제공했다. 이에 앞서 진행된 두 차례의 담보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1520억원의 정기예금이 계열사 지원을 위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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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G의 계열사 지원은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 과거 2019년에도 에뛰드와 코스비전, 에스쁘아 등 대부분 계열사에 총 1300억원 가량을 담보 제공했고 이듬해인 2020년 역시 이들 계열사에 1500억원 가량을 담보 제공해 우회 지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계열사 지원은 아모레G 입장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모레G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기준 4906억원으로 이 가운데 31%를 담보로 제공한 셈이다. 해당 담보 거래는 계열사가 차입금을 갚을 때까지 질권 설정돼 출금할 수 없다. 이는 유사시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1500억원의 자금 사용에 제한이 걸렸다는 것을 뜻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에뛰드나 에스쁘아 등 계열사들이 오랜 기간 실적 부진에 시달리다보니 모회사가 우회 지원으로 대규모 담보 제공에 수년째 나서고 있다"면서 "이러한 방법은 직접 지원보다 부담이 적긴 하지만 유동성 측면에서 따져보면 자금 사용에 제한이 걸려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추가 담보 지원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담보를 지원한 계열사 대부분이 연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에뛰드는 지난해에도 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8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고 에스쁘아 역시 2년 연속 적자를 지속 중이다. 


다만 아모레G 측은 계열사 추가 지원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아모레G 관계자는 "계열사의 자금 차입시 주주(지주사)가 담보대출을 위해 담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추가 지원 계획과 관련해서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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