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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소프트의 NFT 실패는 한국 게임사의 타산지석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2022.05.06 08:19:58
'고스트리콘: 브레이크포인트' NFT 실험 실패...이용자 반감과 생태계 구축 신경 써야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3일 07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비소프트의 자체 NFT(대체불가토큰) 플랫폼 '쿼츠'와 NFT가 적용된 게임 '고스트리콘: 브레이크포인트' 이미지. (출처=유비소프트)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 "우리는 이 게임에 NFT(대체불가토큰)을 적용할 계획이 없다."


글로벌 게임사 유비소프트가 최근 SNS로 새 게임 '프로젝트 Q'의 정보를 공개하면서 덧붙인 말이다. 프로젝트 Q는 유비소프트의 기대작 중 하나인데 NFT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확실하게 그은 셈이다. 이 말에서 읽어낼 수 있는 맥락은 두 가지다. 첫 번째, NFT를 향한 서구권 게임 이용자들의 반감이 상당히 크다. 두 번째, 생태계 없는 NFT는 가치 보존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유비소프트는 지난해 말 자체 NFT 플랫폼 '쿼츠'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당시 서비스 중이던 온라인 FPS(1인칭 사격)게임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포인트'를 시범 사례로 골랐다. 이 게임의 이용자는 플레이나 업적 달성을 통해 캐릭터의 치장 아이템 등으로 구성된 NFT '디지트'를 얻을 수 있다. 이용자는 디지트의 고유한 시리얼 넘버를 보유하면서 외부 거래소를 통해 디지트를 사고팔 수 있다. 이 거래소를 통해 디지트를 현금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유비소프트의 NFT 도입은 시작부터 어려움에 부딪쳤다. 유비소프트가 유튜브에 공개한 쿼츠 소개 동영상은 '싫어요'가 '좋아요'보다 훨씬 많이 나왔다. 유비소프트 안에서도 NFT 적용을 '게임의 즐거움과는 거리가 멀다'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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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소프트가 의도했던 NFT 아이템 거래 역시 활성화되지 못했다. PC게이머 등의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월 동안 고스트리콘: 브레이크포인트와 관련된 디지트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스트리콘: 브레이크포인트 자체가 크게 좋은 평을 얻지 못한 게임인 데다 NFT 관련 여론도 악화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유비소프트는 지난달 고스트리콘: 브레이크포인트의 업데이트와 디지트 발행을 중단했다. 유비소프트가 NFT 사업을 지속할 의지를 보였지만 현재로서는 디지트가 쓰일 수 있는 다른 게임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디지트는 사실상 거래되지 않는 '죽은 NFT'가 됐다. 디지트를 산 이용자는 투자한 만큼의 가치를 지키기 힘들어졌고 NFT 적용에 반대하는 목소리만 힘을 더욱 얻은 셈이다.


한국 게임사들은 지난해부터 NFT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게임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더불어 전체 게임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기치를 앞세워 해외 게임쇼를 돌면서 글로벌 게임사와 협업 확대에 나섰다. 넷마블은 인지도 높은 자사 게임 IP(지식재산권)에 NFT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생태계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컴투스는 북미·유럽 시장에서 흥행한 '서머너즈워' IP 게임에 NFT를 접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전략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유비소프트의 사례는 한국 게임사에게도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 일단 NFT를 향한 이용자들의 반감을 누그러뜨려야 한다. 더불어 NFT의 활발한 거래를 통해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탄탄하게 구축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타산지석은 '다른 산의 돌이라 해도 내 옥을 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자성어다. NFT 게임에 대입한다면 유비소프트의 실패 역시 한국 게임사들의 성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부디 이를 바탕으로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NFT 게임이 '옥'으로 발돋움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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